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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중이염 환자 21.5% 10세 이하…각별한 주의 요망

전남대병원, 초기 치료 안 받은 40대~60대가 절반 차지

중이염 환자의 21.5%가 10세 이하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이염 환자 중 48.6%를 차지하는 40대~60대 중이염 환자는 대다수가 만성중이염 환자로 이들은 과거 어렸을 때 발생한 중이염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만성으로 진행돼 뒤늦게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전남대학교병원이 오는 9일 ‘귀의 날’(대한이비인후과학회 지정)을 맞아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9년 7월말까지 최근 5년간 이비인후과에서 외래 진료를 통해 중이염 환자로 분류된 1만1778명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외래 진료를 받은 중이염 환자 숫자는 연도별로 2004년 1,921명(남 940명, 여 981명), 2005년 1,989명(남 944명, 여 1,045명), 2006년 2,142명(남 1,019명, 여 1,123명), 2007년 2,092명(남 957명, 여 1,135명), 2008년 2,094명(남 968명, 여 1,126명), 2009년 7월말 1,540명(남 693명, 여 847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 6,257명(53.1%)가 남자 5,521명(46.9%)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 6,143명, 전남 5,195명, 전북 270명, 기타 17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10세 이하가 2,534명(21.5%)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2,121명(18%), 40대 2,033명(17.3%), 60대 1,566명(13.3%), 30대 1,181명(10%), 10대 853명 (7.2%), 20대 817명 (6.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이염 환자 11,778명 중에서 고막 안에 물이 차 있는 질환인 삼출성 중이염 환자가 15.7%(1,852명)를 차지했으며, 삼출성 중이염 환자(1,852명) 중 10세 이하가 54.8%(1,015명)를 차지했다.

삼출성 중이염 환자 중 10세 이하가 많은 이유는 아이들의 이관(Eustachian tube, 유스타키오관: 중이와 코 뒤의 인두를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되는 관)이 성인보다 작고 짧으며 수평 위치에 있고, 성인에 비하여 점막이 미성숙 돼 있어 급격한 외부의 기압변화, 감기,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등에 의해 쉽게 염증을 일으켜 중이염으로 악화되기 때문이다.

중이염 환자의 절반가량인 48.6%가 40대~60대인 것은 10세전에 생겼던 삼출성 중이염을 60년대 70년대 당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만성 중이염으로 악화된 후 경제사정이 좋아진 최근에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10대에서 30대의 중이염환자가 전체 환자에서 각각 10% 이하인 이유로 첫째, 이관이 10대를 넘어서면서 성인의 모양을 갖추는 것과 둘째, 1980년대 후반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실시하여 병원에 대한 높은 접근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중이염 예방을 위해 영유아의 경우 간접흡연이나 불결하고 밀집된 주거 환경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조 교수는 “만성 중이염은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염증의 악화로 청력의 점진적 저하 또는 합병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청력 감소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