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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협, IMS가 WHO 정책인냥 허위홍보 마라”

IMS학회 안강 이사장 “더 이상 호도하지 말아야!”

한의협이 IMS(근육내자극술)를 전통의학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위사실을 홍보하는 것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비판이다.

대한IMS학회 안강 이사장은 최근 WHO로부터 받은 문서를 근거로 한의사협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의협은 의료계가 무슨 주장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의견을 보인바 있다.

이번 IMS를 둘러싼 의료계와 한의계간 논쟁의 시작은 지난 주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가 WHO의 공식입장을 근거로 전통의학이 아닌 현대의학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부터이다.

하지만 안강 이사장은 이번 IMS문제의 본질을 ‘한의협의 허위사실 홍보’로 보고 있다.

안강 이사장은 “한의계는 처음부터 IMS가 전통의학인냥 국민들에게 홍보했다. 이는 허위날조된 것으로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특히 학회가 이처럼 주장하는 것은 이번 WHO에 IMS와 관련한 질의서를 직접 보내고 그에 따른 회신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강 회장이나 의사협회가 IMS를 전통의학으로 보지 않는 것은 WHO 서태평양지역에서 발간하는 ‘전통의학 국제표준용어집’은 단순히 용어를 정리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WHO가 대한IMS학회에 회신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서태평양용어집에 대해 “전통의료행위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해 이것을 표준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용어를 정리하기 위해 전통의학자들이 주축이 돼 집회를 가진 것”이라며 “이것은 WHO의 정책과는 별개의 것으로 WHO는 이 문건이 사실상 나라나 지역마다 다른 다양한 전통의학이 존재하므로 이것이 한 나라의 의료행위로 판단하고 가르는 어떠한 법적인 기준도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안강 이사장은 “용어집에 대해 WHO는 의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통의학에서는 용어가 불분명하고 행위가 불분명하므로 이들을 돕고 교육하기 위함이며, 전통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국가 간 서로 소통하기 위한 것일 뿐, 그 이외의 목적은 없음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용어집은 혼란하고 방만한 용어를 정리하고자 함이 목적이지 다른 의도는 없는 것으로 한의계의 주장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WHO의 답변 자료만을 놓고 보았을 때 IMS가 용어집에 포함된 것일 뿐 이를 전통의학으로 분류해 홍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안강 이사장은 “전통의학자들 몇몇이 모여 만든 자료집을 WHO의 정책인냥 홍보하는 것은 사기”라고 한의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한의협이 용어집을 근거로 과대 포장해 홍보하는 것, 그리고 IMS를 둘러싼 법정 공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WHO는 답변서에서 “단순 용어집을 과대 포장해 국민과 학계 그리고 법원을 기만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더구나 이들은 개인이 아니고 한 단체를 책임지는 공적 협회라는 점에서 그 의도를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안강 이사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 역시 한의협에 문제가 있다. 개인과 법원과의 문제를 IMS문제로 몰아가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서, “한의협은 이제 더 이상 본질을 벗어난 주장을 그만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