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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꺾기 운동은 고통만!“

분당서울대 슬관절팀, 고통뿐 실제 큰 효과 없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시행되는 ‘무릎꺽기’ 운동이 고통만 줄 뿐 실제로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무릎꺾기’라는 관절재활 운동은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활동을 원하는 동양권 환자들에게 통상적으로 시행해 오던 방법. 그러나 수술 직후 회복되지 않은 관절을 수동적으로 꺾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한쪽 수술을 시행하고 반대쪽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 중에는 무릎꺾기 운동시 경험했던 통증의 공포로 반대측 수술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환자들에 큰 고통을 주면서 통상적으로 시행해 온 무릎꺾기 운동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운동 각도 증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슬관절팀(김태균, 장종범 교수)에서는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꺾기 운동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양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50명의 환자를 연구했다.

한쪽 무릎은 수술 후 물리치료사에 의한 무릎꺾기 운동을 시행하고 반대쪽 무릎은 환자 스스로 관절 운동을 하도록 교육한 후 6개월간 추적 관찰을 시행했다. 환자들의 객관적인 관절 운동범위와 기능회복 정도를 1주, 2주, 3개월, 6개월째 측정했고 환자들 스스로 어느 쪽 치료가 더 만족스러운지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물리치료사가 수동적으로 무릎꺾기 운동을 시행한 쪽과 환자 스스로 운동을 시행한 반대쪽 무릎간의 관절 운동 범위, 기능 점수 모두에서 차이가 없었고 환자들은 통증 면에서 무릎꺾기를 시행하지 않은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환자들의 최종 운동 각도는 무릎꺾기의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양쪽 무릎에서 모두 평균 130도 이상의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태균 교수는 “과거에는 수술 후 관절을 90도 정도만 구부릴 수 있으면 대단히 성공한 것으로 여겼지만 인공관절 치환물과 수술기법이 발달하면서 동양인의 특성에 맞춘 초굴곡형 인공관절도 등장해 관절 운동범위가 많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기법과 인공관절 치환물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수동적인 무릎꺾기와 같은 고통을 동반하는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평균 130도 이상의 만족스러운 관절운동 범위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저명한 유럽슬관절 및 스포츠학회 공식학술지인 KSSTA(Knee Surgery Sports Trauma Arthroscop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