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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광주-대구, 첨단의료단지 조성 ‘윈-윈전략’?

28일 양 도시, 의료산업 공동발전 위해 ‘업무협약식’ 개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앞두고 경쟁관계에 있는 광주와 대구가 28일, 양 도시간 의료산업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식을 갖기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광태 광주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전남대병원장(김영진), 조선대병원장(조남수), 경북대병원장(조영래), (사)대구보건의료협의회장(인주철)이 참석한 가운데 양 지역의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무협력 분야는 양 지역의 의료연구개발기관간 교류·협력 활동의 지원과 지역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정책과제 발굴 및 추진, 기타 지역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이다.

특히 곧 있을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선 양 지역 중 정부가 지원하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될 경우 단지 내 의료연구개발의 활성화, 연구시설 및 생산장비의 공동활용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이후 양 도시가 공동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대구시는 “광주는 최근 광산업, 디지털가전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 “대구경북의 IT.신소재산업과 맞물릴 경우 의료기기 산업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광주인근 화순지역의 녹십자 백신공장과 생물산업연구센터 등 의약품산업 클러스터가 새로 구축되고 있다.

의대(5), 치대(1), 약대(2), 한의대(2), 수의대(1), 재활과학대(1) 등 풍부한 의료연구개발 인프라와 지방 최고의 임상시험실적, 350년 전통의 대구 약령시 등 한방인프라를 가진 대구경북의 뛰어난 의료 인프라가 연계될 경우 의료서비스, 의약부문 등에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양 지역은 향후 각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산업 역량을 상호 연계, 지역의료산업의 첨단화, 선진화는 물론 우리나라 의료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이 임박하고 지자체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광주와 대구와의 상호협력은 영호남 화합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도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타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을 통해 유대를 공고히 하고 공동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앞두고 지역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양 도시간 업무협약 역시 단지 지정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단지지정을 고려한 정략적 업무협약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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