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이 지난해 터키, 아랍에미레이트공화국 진출을 확정한데 이어 올해에는 스페인의 수도 바로셀로나에 입성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의 닛케이비즈니스 등 해외 유수 언론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척추전문병원으로 우리들병원을 소개한바 있다.
이번 스페인 진출과 관련해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7일 "우리들병원의 스페인 진출은 바르셀로나 소재 센트로 메디코 델포스(Centro Medico Delfos: 이하 CMD) 종합병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척추센터에 참여하는 형식"이라면서 “국내 의료기관의 유럽진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우리들병원은 스페인 현지 병원의 경영권까지 확보, 국내 의료기관 해외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지병원과 합자 형식으로 2010년 말 개원하는 병원은 실질투자가 아닌 의료기술 수출형식만으로 지분의 40%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는 우리들병원이 자랑하는 5세대 디지털 의료시스템 수출과 현지 의료진 교육, 의료기기 수출 등의 내용도 포함돼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연간 수백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들병원은 현지병원의 경영권을 확보, 병원의 설계에서부터 운영, 부대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며 특히 5세대 디지털 병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의 앞선 IT기술과 의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5세대 디지털 의료시스템이란 한국의료진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외 의료진에게 화상 교육 및 수술 시 실시간으로 조언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및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 시스템(PACS) 등을 세계 각지에서 자유롭게 호환 가능토록 하는 첨단시스템을 의미한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은 "척추치료는 5세대 디지털 수술로 발전하면서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최고 수준”이라면서 “CMD측에서 지금까지 우리들병원의 SCI 논문과 임상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세계 최고의 척추전문병원으로 평가함으로써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CMD 리카르도 박사는 "한국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치료법은 세계 최고”라면서 “스페인은 유럽에서 지리적 요충지이므로 각국 척추디스크 환자들이 많이 찾게 될 것" 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디지털병원의 세계시장 예상규모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개최한 ‘디지털병원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이민화 한국기술거래소 이사장은 잠재 시장이 의료 솔루션, 기기, 건설 등을 포함해 대략 2000억 달러(22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 1일부터 외국인 환자에 대한 유인 및 알선행위를 허용해 해외환자를 유치한다는 정부의 정책과 달리 우리들병원의 경우 역수출의 성과를 올리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한편 우리들병원은 이번 계약 체결의 의미를 스페인과의 민간 문화교류 차원으로 확대, MOU 체결식을 포함한 특별행사로 가질 계획이다. 오는 15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리는 조인식을 스페인 고유음식과 춤, 노래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스페인의 밤(Spanish Night)’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