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전북대병원, 담관암 새로운 진단ㆍ치료 가능성 제시

김대곤 교수팀, 담관암 전이 기전과 신호전달 경로 규명

전북대학교병원 김대곤 교수 연구팀이 전이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담관암의 새로운 진단과 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팀은 담관암의 분자생물학적 기전과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분자 물질을 발견해 담관암의 치료 및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 ‘EGF-FOXO4 신호전달에 의해 하향 조절되는 ANXA8에 관련된 담관암의 세포유주와 전이(ANXA8 Down-regulation by EGF-FOXO4 Signaling Is Involved in Cell Scattering and Tumor Metastasis of Cholangiocarcinoma)’는 소화기학과 관련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SCI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Impact factor 12점)’ 최근호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담관암은 예후가 매우 나쁜 간 내 암종으로 진단이 내려졌을 때 이미 전이가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고, 전이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간암보다 치료가 어렵다는 것. 이러한 담관암의 진행과 육종성 변화의 분자학적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이 김 교수팀의 설명이다.

김 교수팀은 세포주 실험과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아넥신8(ANX8)과 폭스오4(FOXO4)라는 분자물질이 암 진행과 암 전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세포와 조직에서 담관암의 진행 동안 아넥신8의 발현을 확인한 뒤 이 물질의 기능적인 중요성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담관암에서 아네신8과 폭스오4가 세포의 형태 변화와 세포 이동 및 전이 과정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대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담관암의 침습성과 전이 기전을 규명하고, 진단 및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표적 분자와 신호 전달 경로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으로 담관암 환자 예후판정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과 전이 억제 약물의 개발, 신호전달 차단제를 이용한 환자의 치료 등에 연구결과가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북지역암센터 암전문연구센터의 ‘간담췌암 진단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전략’ 연구와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의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대곤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간암 및 담도암 연구로 간장학(Hepatology), 암연구(Cancer Research), 발암유전자(Oncogene), 임상암연구 (Clinical Cancer Research), 생물화학잡지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등 저명한 SCI 저널에 논문을 발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