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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펀드가 나쁘다는 편견부터 버려야!”

하나은행 잠실점 VIP PB팀 이숙남


적립식펀드, 거치식펀드, 변액보험 등등. 이 모두가 우리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한 때는 연 4~5%의 정기적금을 권유 받으면 거들 떠 보지도 않던 고객들이 이젠 펀드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심지어 주식이 조금이라도 편입된 상품을 언급하려 하면 경기를 일으킬 것 같은 분위기다.

불과 1년 반 전, 1인 1통장이라고 불리울 만큼 펀드열풍이 불었건만 지금은 펀드 때문에 병원을 찾는 분들까지 생겼다고 하니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한마디로 펀드를 파는 사람, 가입하는 사람, 거기다 언론까지 가세해 흥분상태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증권사 창구뿐 아니라 은행과 보험사까지 가세해서 펀드를 판매했고, 수익률이 좋다는 1등 펀드, 돈이 몰리는 펀드 등 트렌드를 쫓아 펀드를 가입했던 것이 지금의 화를 부른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품배분’의 개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상품배분이란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위험에 대한 민감도, 기대수익, 과거 투자경험 등을 고려한 고객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규칙적인 수입이 있고 향후에도 현재의 수입이 지속되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투자위험을 감수할 의사가 있으며, 정기적금 이상의 투자수익을 기대한다면 금융기관종사자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투자형상품을 권유받을 수 있다.

원금보장 및 이자수입의 안정성을 고려된 연 3.5~4% 정도의 정기적금이자에서 세금 및 물가상승율을 감안하면 원금을 모으는 것 이상의 자산증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전체 금융자산 중 원금보장형 상품 및 투자형상품 등의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투자형상품도 주식, 채권, 국가 등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효과를 극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먹구구식으로 적금에 가입했다 돈이 필요하면 해지하거나 유행을 좇아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인생의 재무목표를 설계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적금액을 산출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빨리 적금가입을 실행해야 한다.아울러 계획한대로 자금이 잘 운용되고 있는지,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적금가입액을 얼마나 더 늘릴 수 있는지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위축되는 시기에 펀드에 투자된 돈까지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수용가능한 손실수준인지 점검하고 반등의 기회가 오면 손실을 축소하고 이익까지 실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미리 가지길 바란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동성 장세가 시작되어 증시가 활황이 되어 펀드수익률이 제고되면 그 때는 이익수준을 어느 정도에서 실현해야 할 지 몰라 또 고민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마이너스 수익률인 펀드이지만 2007년말 30% 이상 수익을 낼 때 실현시키지 못했던 것을 기억하라.

한 자산에서 수익을 내고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 부자들은 자신이 가진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여 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부를 축적하고 유지한다고 한다.

그러니 본인의 자산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점검해보고 적절히 배분되어 있는지, 한 자산으로 편중되어 있지는 않는지, 특히 금융자산의 배분은 적정한지 점검해보길 바란다. 펀드투자자금이 반토막이 됐다고 해도, 실제로는 전체 금융자산 중 5% 밖에 되지 않는다면, 투자기간도 2년이 채 되지 않았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대신 향후 전망은 어떠한지 등을 점검하여 보유여부 등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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