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의 활용 Ⅰ- 마이너스통장대출
최근 은행권이 발표한 전문직 대출한도 제한 소식으로 심란해 하는 이들이 많다. 경기가 어려워져 예전에 비해 수입이 줄어 든 판에 유일한 자금줄인 대출마저 쉽지 않다는 소식은 절망에 가깝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대출이 급한 자금의 운용에만 쓰인다고 생각하지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
자산을 증식하는 데 있어 대출은 매우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앞으로 두 번에 걸쳐 이 대출의 적절한 이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대출은 담보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담보대출과 신용대출로 나뉠 수 있다. 아파트나 상가 등에 저당권을 설정하여 담보를 제공하는 경우는 담보대출이고, 직업이나 금융기관거래실적, 신용도 등에 따라 대출한도나 금리를 적용받는 것은 신용대출이다.
이번에 대출한도가 낮아진 닥터대출은 대표적인 신용대출이며 의사라는 우량직군에게 드리는 특화상품이다. 대출한도 또한 다른 직장인 신용대출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봉직의는 연봉에 연동해 최고 2억원 정도이며, 개업의의 경우는 최고 3억 원 정도이다. 일반 직장인이 최고 5천~7천만 원 한도로 신용대출이 가능한 것에 비하면 매우 우량한 직군임에는 틀림없다.
대출을 받아서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 입출금 통장에 마이너스 대출한도를 설정하여 이용(통장대출)하거나 일시적으로 대출금을 통장으로 수령(일시대출)하여 매월 이자만 낼 수도 있다.
월수입이 높으면서 현금흐름이 좋거나 예금만기나 대여금 회수 등 자금 단기간 내에 발생하는 경우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통장에 입금만 하면 대출금이 상환되고, 통장잔고가 없더라도 대출한도 범위 내에서 돈을 찾아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일시대출보다 연 0.2% 정도 이자율은 높지만 마이너스 대출한도를 1억 원으로 약정하더라도 매일 사용한 대출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납입하면 되므로 1억 원 전액에 대해 이자를 내는 경우보다 훨씬 저렴한 대출이자를 부담할 수 있다.
닥터대출을 마이너스 통장대출로 활용하는 고객 중 대출한도를 거의 꽉 채워서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 최초 대출약정 당시 상담을 통해 어떤 자금으로 사용될 지, 자금소요기간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확인 없이 통장대출로 등록하여 사용하고 있는 경우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통장대출은 이자만 납입하는 일시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으므로 대출사용기간 중 상환여력이 없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