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복지부 R&D양해각서 “지켜지고 있나”

양측 공식회의 “별로”…화이자측 “계획대로 순항중”

한국화이자제약과 보건복지부는 최근 2009년 R&D 투자 계획에 대해 올해 들어 첫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2007년 6월, 2012년까지 한국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보건복지가족부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하지만 화이자는 2012년까지 국내 제약산업에 3억불을 투자하겠다고 명시만 하고 있을 뿐 화이자와 복지부간의 공식적인 회의는 몇번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날 회의에 대해 복지부 담당자는 “관련업무에 대한 복지부 담당자 변경으로 인해 업무파악을 했던 자리였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어 화이자 관계자는 “복지부MOU체결과 국내 3억불 투자와 관련 R&D 투자 계획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제약이 제시한 R&D 투자 금액을 확인해본 결과, 지난해에는 34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약4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계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글로벌 임상시험 투자 ▶전략적 제휴 모색 ▶R&D 전문가 양성 ▶ R&D 연구활동에 대한 교육 및 정보 공유 등을 통해 R&D MOU의 내용을 실행해 왔으며, 2009년도 또한 계속적으로 한국 연구진들과의 글로벌 임상 진행을 비롯하여 다양한 활동을 성실히 이어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이 R&D 확대를 전사적인 주요 목표로 설정한2005년부터 글로벌 임상시험 참여가 크게 확대돼 매해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 약 75건, 2008년에는 93건이 진행됐으며, 특히 지난 5월, 한국은 화이자의 핵심임상연구기관(CRS: CORE Research Site)에 선정됐다.

화이자 관계자는 “이는 전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유망한 임상시험 기관을 선정, 화이자에서 진행하는 전체 2상 임상시험의 절반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201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9개 기관만을 선정할 예정인데 이에 한국이 선정된 것이다”면서 “이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화이자의 R&D에 한국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을 예견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히 한국화이자제약은 2008년도에 항암제 부문을 중심으로1상과 2상의 조기임상을 더욱 확대해 왔을 뿐만 아니라, 2008년 4월, 아시아 국가중에서는 최초로 한국과 중국에서 ‘아시아 화이자 전략적 제휴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약 연구개발에 있어 제휴 파트너쉽을 모색했다”면서 “실제로 지난 4월 생명연(KRIBB)과 새로운 간암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암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는 면역세포 NK 세포를 조절하는 화합물질의 스크리닝 공동 연구’ MOU를 맺는 등 한국에서 전략적 제휴의 결실을 맺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한국R&D 정보 교류 및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국내 6개 대학과 R&D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세계최초의 임상시험 교육프로그램인 PMECK에 대한 MOU를 맺은바 있다”면서 “2009년 한해 동안 이 교육센터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학비 및 화이자 본사, 인턴쉽, 펠로우 쉽 등에 대한 지원이 실행될 예정이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