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병원급 非권장 항생제 투여률, 종합병원의 2.7배

심평원, 총 302개 요양기관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공개

병원급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예방적 항생제로 권장되지 않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를 80%가 투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사평가원(원장직무대리 이동범)은 위수술, 대장수술, 담낭수술, 고관절치환술,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심장수술 등 8개 수술에 대한 2007년 8~10월 입원 진료분을 기준으로 총 302개 기관에 대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결과 결과를 공개했다.

심평원의 이번 평가는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07년 8~10월 입원 진료분을 기준으로 해당기관 동안 수술별로 10건이상 청구된 종합전문요양기관 43개, 종합병원 122개, 병원 137개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심평원은 “평가자료는 요양기관에서 청구한 자료와 요양기관에서 작성·제출한 평가 조사자료를 분석했다”며, “평가내용은 수술 전 예바적 항생제의 최초 투여 시기가 적절했는가, 항생제 선택과 투여기간의 적절성, 의무 기록의 출실성 등 진료과정 부문이다”고 말했다.

심평원의 이번 평가결과 수술건수는 매년 증가한 반면 항생제 사용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요양기관이 평가를 준비할 수 있도록 2개월 전에 평가기준을 사전 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평가결과 모든 지표에서 `06년 예비평가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질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이 평균 68.4%로 예비평가결과 23.6% 대비 44.8%p 증가돼 가장 큰 폭으로 상승됐다.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에 최초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은 수술시점에 혈청 및 조직농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어 수술부위 감염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급은 타종병과 달리 투여율이 25%에 그쳐 매우 저조했으며, 종합전문요양기관 91.4%, 종합병원 81.2%은 매우 높았다.

수술별로는 위수술 94.3%, 대장수술 83.9%, 담낭수술 80.3%, 고관절치환술 82.9%, 슬관절치환술 69.2%, 자궁적출술 70.6%, 제왕절개술 47.1%, 심장수술 96.3% 등으로 나타났다.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에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이 가장 낮았던 병원급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예방적 항생제로 권장되지 않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 투여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투여율에서는 병원이 80.0%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 30.0%, 종합전문요양기관 11.8%의 투여율을 보였다.



병원급에서는 또 항생제 병용 투여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생제 병용 투여율을 살펴보면 병원이 91.7%로 가장 높았고, 종합병원 50.8%, 종합전문요양기관 36.6% 였으며 평균 58.1%의 투여율을 보였다.

예방적 항생제의 병용투여는 독성, 알러지, 부작용 그리고 내성을 가진 균주의 발현 가능성이 있어 원인 미상의 중증감염을 치료할 때 항생제 치료효과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사용하거나, 혼합감염으로 단독 요법 항생제로는 향균범위를 커버하지 못할 경우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방적 항생제로 병용투여는 권고 되지 않고 있다.

심평원은 “요양기관 종별, 수술별로 평가결과에 큰 차이를 보였다. 임상진료 질 평가가 처음으로 실시된 병원급 요양기관은 종합전문요양기관, 종합병원에 비해 질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8개 수술 중에서 종합병원 이상에서 대부분 실시하는 위수술과 심장수술에 비해, 대다수의 병원급이 포함된 슬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재술에서 상대적으로 요양기관 간 편차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에서 위수술이 4.8%로 가장 낮았고, 비교적 입원일수가 짧은 제왕절개술과 자궁적출술은 가각 73.1%, 62.7%로 높았다.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 투여율 및 기록률은 결과값이 높은수록 바람직하며, 예방적 항생제로 추천되지 않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열 항생제 투여율,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투여율,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율,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은 결과값이 낮을수록 바람직하다.

심평원은 “향후 요양기관 등에 평가결과를 제공해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질 향상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질 개선이 필요한 기관은 직접 중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는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되며, 올해에도 8~10월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추구평가를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