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타나민 비급여전환, 대체처방 늘어 재정절감 안돼

우수 전문약 국내서 퇴출시키는 결과만 초래 대책 시급

뇌ㆍ말초 순환장애치료제 ‘타나민’의 비급여 전환으로 인해 처방약의 빈자리를 대체처방으로 메우게 되면서 정부의 보험재정절감을 위한 정책이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라는 무기를 내세우며 규제를 통한 실적경영을 하고있다”면서 “실적이 곧 보험재정절감이라는 공무원식 발상은 위험하다”고 비난했다.

대표적인 사례인 타나민은 5월1일자로 치매개선 목적을 제외한 은행옆제제 처방시 약제비 전액을 100대100환자 본인부담으로 하는 사실상 비급여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의사들의 처방이 종래 약방의 감초였던 타나민을 다른약으로 대체하면서 환자부담은 오히려 높아진다는 것.

즉, 타나민대비 약가가 높은 다른약이 대체처방되거나 의사들의 다른약품 처방에 따른 우려로 약품 품목수와 처방빈도가 오히려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해, 처음에는 건보재정이 절감이 되는 것처럼 보이나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약제비가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 다른 관계자는 “정부의 이같은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매출전체를 뒤흔들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유유의 지난해 800억원 매출액 중 43%인 350억원을 올린 타나민은 회사매출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는 주력제품으로 비급여 전환에 따른 회사측 타격은 매우 큰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타나민과 같은 은행잎제제에 대해 보험급여가 중단되면서 현재 원외처방액 중 은행잎제제가 작년(2007.5)동기비 6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유유 관계자는 “타나민은 임상(1000건)이 풍부한만큼 안전성이 보장돼 의사들의 신뢰가 높은 처방약이었다”면서 “130년 동안 유럽전역에서 생약기술의 메카로 평가 받아온 독일 슈바베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타 은행잎제제에 비교해서도 독성이 없고 좋은원료로 만든 안전한 국민약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나민 비급여 전환으로 인해 제품력으로 약국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일반인 대상으로는 케이블, tv광고 등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며 매출회복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유 관계자는 비급여 후 2달동안의 매출액 감소 물음에 대해 언급을 피해 회사측 매출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제약업계는 타나민을 예로 들며, 국민들에게 안전한 좋은 약임에도 불구 하고 자칫 약가인하정책에만 급급한 비급여전환 등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환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1300억 규모의 혈액순환개선제 시장에서 거대품목인 타나민 등이 비급여로 전환 됨에 따라 경쟁 품목인‘사미온’(일동제약, ETC),‘써큐란’(동아제약, OTC) 등으로 일부 매출이 이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대체품목으로 각광을 받던‘사미온’의 경우 제네릭 의약품 출시로 20% 인하된 약가가 5월부터 적용되었으며, 일양약품의‘ 이부네인’에 대한 판권 계약을 통해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한 대웅제약과 경쟁을 해야 하는 이중고를 경험하게 되는 등 은행잎 제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