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탄생 10주년을 맞는다. 협심증 치료제로 연구 개발 되던 중에 발기개선 효과를 보이면서 결국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로 탄생한 ‘비아그라’. 그 범상치 않은 태생처럼 비아그라는 지난 10년간 단순한 치료제의 의미를 넘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킨 사회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3월 27일 발매 이후 1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18억 정이 소비되었으며, 공식적으로 세계 120여 개국의 약 3천 5백만 명의 남성이 복용했다. 지금도 발기부전 치료에 있어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경구용 치료제이다.
비아그라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서 세계에서 널리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로버트 퍼치곳(Rober Furchgott), 루이스 이르나로(Louis J Ignarro), 페리드 무라드(Ferid Murad) 등 3명의 박사가 비아그라 기전과 관련한’ 일산화 질소의 혈관 확장 기능연구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되고, 2000년 제약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Prix Galien을 수상한 것은 비아그라의 혁신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비아그라는 단순히 발기부전 치료제 출시의 개념을 넘어서서 사회 문화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이 내린 선물’, ‘20세기 최후의 위대한 발명품’ 이란 찬사와 함께 발기부전을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시킨 것은 물론 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 등 사회 문화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발기부전은 의학적 용어로만 사용될 뿐 방송이나 신문지 상에서는 금기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비아그라의 개발과 출시 이후, ‘발기부전’은 인터넷에서도, 신문지상에서도 남성 성기능 장애를 대표하는 용어로 쉽게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년의 ‘건강한 성생활’을 본격적인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폐쇄적이었던 성 문화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마케팅 이동수 전무는“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던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의사를 찾아가고, 자신감을 찾게 되는 등 남성 건강과 웰빙에 기여해 왔다” 며 “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 알약 하나로 인류건강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점에서 비아그라의 10주년은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