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비아그라, ‘멀티’ 질환 치료제로 확대중

폐성 고혈압산행 중 장애 레이노 증후군 등 다양한 치료 영역 도전

비아그라는 최근 발기부전뿐 아니라 폐성 고혈압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 보고에 의하면 몇 가지 다른 치료를 위한 잠재력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유통 중인 3가지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 레비트라, 시알리스 모두 동일한 치료 효과를 가질 뿐 아니라 부작용도 유사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남성의 15%에서 두통과 얼굴 홍조가 발생했고 다른 부작용은 대체로 경미하거나 일시적이었는데 주로 비충혈, 소화불량, 등통증 등이 있다.

발기부전제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사지 혈압을 저하시킬 정도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이다. 그래서 나이트레이트(혈관확장제)를 복용하는 남성은 발기부전제를 투여해서는 안된다.

발기부전제의 문제되는 몇 가지 부작용 외에 다른 효과들은 도움이 될만해 과학자들은 발기부전제를 여러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지 연구 중이다.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는 발기 부전치료제로 오랜 기간 사용된 약이므로 많은 연구가 진행 되었으나 다른 약들은 동일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적어도 비아그라는 아래에 열거된 여러 질환에 유용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질 것이다.

# 폐성 고혈압

비아그라는 현재 레바티오라는 상품명으로 폐로 이어지는 혈관의 이상고혈압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효과는 이전의 연구 결과에서 이미 증명됐다. 2006년 비아그라의 혈관확장 효과가 유아들의 폐고혈압 재발을 줄여주고 집중치료실(intensive care unit)에서 인공호흡기 사용을 경감시킨다는 연구결과가 11월자 ‘미국 호흡기 및 중환자 치료’에 발표됐다.

산화질소 흡입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은 비아그라를 투여하고 24시간 후에는 다시 산화질소 흡입이 효과를 나타냈다. 총 인공호흡 시간도 비아그라 그룹이 28시간인 반면에 위약이 투여된 환자들은 98시간이었다.

집중치료실에 있었던 시간도 비아그라 그룹은 47.8시간인데 반해 위약 그룹은 189시간이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우선 산화질소 흡입 이후 폐고혈압 발생 재발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또한 비아그라가 폐고혈압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에도 비아그라를 소아의 폐질환에 사용하여 효과를 거두었다.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아동병원의 소아과 교수인 이안 아다티아박사는 치명적인 폐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투여하면 호흡이 용이해지고, 보행 속도도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FDA는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을 레바티오(Revatio)라는 명칭의 성인 폐 고혈압 치료제로 승인했다.

# 산행 중 장애

비아그라는 고도에서의 폐동맥 혈압을 감소시켜 저 산소 상태에서도 운동 개선효과를 가져온다.

2004년 독일의 기센대학의 연구팀은 고도가 높은 곳에 올라가게 되면 산소가 적어져서 심장과 폐의 상태가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 상태로 변화되지만 비아그라가 이것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내과의학 연보에 발표했으며 비아그라가 이런 상황에 빠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리고 2005년 파리 13대학교의 Jean-Paul Richale 교수는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 Critical Care Medicine. 2월호에 게재된 소규모 이중맹검 무작위연구에서 실데나필(비아그라)은 고도증가로 인한 저산소증(hypoxia)과 폐고혈압(pulmonary hypertension)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레이노 증후군

레이노 증상은 추위 등에 의해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미소혈관에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으로 최종적으로 혈액순환의 장애로 인한 청색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비아그라와 레비트라는 이러한 임상 증상에 도움이 되어왔다. 2005년 독일 가타드-쉐틀러 병원의 로날드 프라이박사의 연구팀은 레이노 증상이 심하지만 기존 약품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해 비아그라를 투여함으로써 레이노 증상 발생빈도(35 대 52회), 발생 기간(581 대 1046분), 증상 수치(2.2 대 3.0)에서 모두 효과가 확인됐다고 미국 심장학회의 저널인 서큘레이션 11월호에 보고했다.

# 심장질환

비아그라는 울혈성 심부전이나 확장장애를 가진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사실은 2007년 8월Harvard Men’s Health Watch에서 자세하게 설명될 것이다.

물론 이 사실도 이미 많은 연구들에서 증명됐다. 2005년 존스 홉킨스대학의 연구진은 비아그라가 심장에 대한 호르몬(아드레날린)성 스트레스를 50%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비아그라를 서서히 투여하면 심부전을 개선시키고 심근비대 환자들의 만성 스트레스 반응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존스 홉킨스 의대의 데이비드 카스 교수는 “기존의 생각과는 달리 비아그라는 사실상 심장기능을 변화시킨다. 특히 심장이 호르몬에 의해 자극될 때는 더욱 그러하다”라고 말했고 이 연구는 Circulation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또한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의 연구팀은 비아그라가 유방암, 백혈병, 육종과 같은 암들의 치료를 위해 화학요법제가 투여된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심장손상을 예방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비아그라는 2007년 아르헨티나의 연구팀에 의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서 비행기 여행에 따른 시차 증후군이나 야근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기도 했다.

비아그라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발기 부전치료 효과뿐 아니라 많은 임상적인 치료에 연구되고 있어 향후 어떤 추가적인 효과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