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용산병원이 최근 방송에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한 베트남인에게 진료비 전액을 후원하며, 한국의 따뜻한 정을 전했다.
샘근증과 비중격 만곡증 및 양측 비용종, 양측 만성 부비동염 등의 질환을 앓고 있던 리티립(51)씨는 그 동안 베트남 내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형편과 낙후된 현지 의료수준으로 인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중, 지난 10일 결혼 후 한국에 살고 있는 딸과 함께 SBS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에 출연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그 딱한 사정이 알려지게 됐다.
그 후 중앙대용산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두 차례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으며 건강을 거의 회복했으나 진료비를 내기 힘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다시 한번 슬픔에 빠지게 된 것.
이러한 사연을 접한 병원 측은 교직원들의 정성으로 적립해 온 ‘새생명기금’을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25일 ‘새생명 기금 전달식’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진료비 전액 지원을 약속하고 증서와 기념품 등을 전달했다.
한편 이 날 전달식에서 리티립씨는 “한국에 와서 많은 분들께 받은 도움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처음 와본 사위의 나라 한국은, 단지 잘 사는 나라가 아닌 따뜻한 정이 넘치는 나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