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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EMR, ESD 기본수기

최규용, 김효종


우리나라 위장학은 일본에 몇 년 뒤떨어져 있지만 대장학은 30년도 넘게 뒤떨어져 있다"는 1980년대 초반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학술대회에서 좌장을 맡으셨던 고 오인혁 교수님의 말씀은 군복무를 마친 후 아버님의 내과의원을 이어받지 않고 대학에서 공부하기로 결심한 내게 대장학을 전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대장질환이 비교적 드물어 대개의 소화기내과 교수님들은 주로 간과 위장학을 전공하셨고 몇몇 분이 췌담도를 전공하시고 계셨었을 뿐 대장학은 처녀지로 남아 있었던 것이 나의 도전심을 자극하였던 것 같다. 이후 나는 대장질환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1988년도에는 미국 New York의 Mount Sinai Hospital에서 Dr. Jerome D. Waye에게서 대장내시경을 Dr. David Sachar로부터 IBD를 연수하였고, 이후에도 틈틈이 일본을 방문하여 그들의 대장학 선진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후학양성과 학회활동을 통하여 우리나라 대장학 발전을 위하여 이바지하고자 노력하였다.
대장학을 공부를 시작한 지 어느덧 20여년이 넘던 2002년 가을, 민영일교수님은 "대한장연구학회창립 발기인대회"에서 "대장학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선언하실 정도로 어느새 대장학은 소화기학의 핵심적인 분야로 변하게 되었다. 나는 그 대회에서 "대한장연구학회" 초대회장에 추대되었고, 2005년 가을에는 제 4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수 년 간 학회의 수장으로서 대장학과 내시경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나는 EMR연구위원회를 비롯하여 5개의 연구위원회를 설립하여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학회의 질적인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연구회활동 중 세 차례 개최한 "위장 ESD Live Demonstration"을 진행하면서, 나는 "대장 ESD"가 향후 매우 유망한 분야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이를 대장학을 사랑하는 내시경의사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대장 EMR ESD"라는 번역서를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일본의 치료대장내시경 전문의 70인이 공동집필한 책의 번역본으로 대장 EMR과 ESD의 기초부터 고도의 술기까지 매우 친절하고 꼼꼼하게 궁금한 점들을 사진과 모식도를 통하여 이해시켜 주고 있어 치료내시경에 관심이 있는 소화기 내시경의사라면, 대장학을 전공하는 의사는 물론 위장학을 전공하는 의사들에게도, 또한 초보자나 전문가 모두가 나름대로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이 대장내시경시술과 연구에 열심인 여러 젊은 선생님들 곁에서 작은 도움이 되어 멀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 대장내시경치료학서적 출판의 모체가 되기를 바라는 靑出於藍을 기대하며 먼저 공부를 시작한 사람의 의무감에서 출판하였다. 막상 번역을 마치고 나니 기쁨과 보람보다는 부끄러움이 앞선다. 그러나 이 책과의 인연으로 대장내시경시술 중 당면하는 문제를 헤쳐 나오는 좋은 힌트를 얻고, 더 좋은 시술이 행하여 질 수 있다면 역자로서는 그 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저 자 : 최규용, 김효종
출판사 : 대한의학서적
정 가 : 120,000원
페이지 : 286
발행일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