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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하느라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추듯 의사집단도 어떤 후보를 지지할 것인가를 두고 고심의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의사들의 고심을 한 마음으로 모아보자는 취지였을까?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9일 서울용산구민회관에서 ‘전국대표자의사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예상했던 것처럼 전국의 많은 의사 대표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인사말부터 끝나는 그 순간까지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뽑을 것인지에 관한 내용들로 가득했다. 대한의사협회 주수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야 말로 우리들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후보를 뽑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의 문태준 명예회장은 “이번 대선이 매우 좋은 기회다.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때다.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을 뽑아 5년이라는 시간동안 변화시키자”고 주문했다.

그런데 문제는 의사들이 작금의 현실이 어렵다고 떠들지만 정작 국민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는데 있다. 이미 대부분의 국민들은 의사들은 배부르고 등 따신 직업의 소유자들이라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왕상한 법제이사의 지적은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왕상한 법제이사는 “국민들의 눈에는 잘 먹고 잘사는 사람으로 보인다. 이젠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을 통해 어려운 의료계의 현실을 타개하고자하는 의사들은,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줄 대통령을 찾고 있다.

하지만 왕상한 법제이사의 말처럼 변화하지 않은 채 현실만을 비판하며 내 주머니만 더 채우려 한다면 정책은 바뀔지언정 국민들의 반감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