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2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고혈압 환자 47%, 치료 시작 1년 이내 고혈압약 복용 중단

2007 유럽 심장학회에서 고혈압 순응도 관련 새로운 연구 결과 발표

고혈압 환자의 47%가 고혈압 약 복용을 시작한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비엔나에서 열린 2007 유럽 심장학회에서 발표됐다.

약을 처방 받은 용량 및 빈도로 복용하는 정도를 의학적으로 순응도라고 하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순응도가 40~45% 정도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고혈압 환자의 약 복용에 대한 패턴과 낮은 순응도가 항고혈압제의 장기 복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가 약 복용을 자주 잊으면 잊을수록, 복용을 아예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 심장 발작, 뇌졸중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의 조기 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는 연간 약 1962억 원 (15억 유로)으로 추산된다.

또한 환자들은 주중보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복용을 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와 월요일에 뇌졸중, 심장질환 그리고 심장사의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다른 연구등과의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스위스 보드와에 있는 CHU(the Centre Hospitalier Universitaire) 의과 대학 마이클 버니에르 박사는 “환자들이 종종 주말에 고혈압약 복용을 잊는다고 막연히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그에 대한 확실한 증거자료는 거의 없었다”며 “고혈압약 복용을 잊어버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환자에게 보다 확실히 교육 시키고 1일 이상 혈압을 조절하는 장시간 작용형 고혈압 치료제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478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복용하는 고혈압 치료제에 관한 21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50%는 매달 적어도 한번 복용을 빠뜨렸으며, 환자의 40% 정도가 매달 적어도 이틀 복용을 빠뜨렸고, 환자의 47%가 치료 시작 1년 안에 복용을 중단했다.

한국노바티스 임상의학부 최종태 상무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보다 장시간 작용하는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고혈압 환자에게 24시간 이상 혈압강하 효과가 지속되는 최초의 직접적 레닌 억제제 항고혈압제인 라실레즈를 보급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실레즈는 10여년 만에 개발된 새로운 기전의 최초 항고혈압제이다.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레닌계(Renin System) 활성화의 시작을 촉발시키는 효소인 레닌을 타겟으로 직접 작용하는 새로운 계열의 혁신적인 약물로 단독 요법 또는 다른 항고혈압제와 병용 투여시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와 내약성을 보였다.

라실레즈는 2007년 8월 EU와 스위스에서 승인을 받았다. 2007년 3월 미국 FDA로부터 허가승인(상품명 텍터나)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2007년 9월 초 허가를 받았다.

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약 10억 명, 즉 4명중 1명이 고혈압 증세가 있다. 고혈압 환자 70%는 여전히 목표 혈압치(120/80-140/90 mmHg)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심장 마비, 뇌졸중, 실명, 조기 사망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