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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내과의원 ‘진료시간 길고-삭감횟수 많고’ 이중고

내과의원 절반 “어렵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밝혀

우리나라 내과의원들의 진료시간이 전체 개원가 평균진료시간 보다 길고, 진료비 삭감 경험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과의원 절반 정도가 현재 수입으로는 어렵지만 별다른 대안을 갖고 있지 않으며, 경영난 타개를 위해서 대체의학시술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금자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3일 내과의사회 총회에서 ‘의약분업 시행 후 개원내과의 운영실태와 향후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내과의원의 진료시간 수는 ▲평일 10.02시간(개원가 전체평균 9.81시간) ▲토요일 6.9시간(6.81시간) ▲공휴일 9.13시간(6.07시간)으로 모두 개원가 전체평균 진료시간보다 길었다.

야간과 공휴일 진료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역시 ‘의원 경영상의 이유로’가 53.5%로 가장 높았고 ‘환자배려(직장인 등)’가 41.9%가 그 뒤를 이었으며, ‘의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서’라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진료비 삭감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는 ▲경험이 있다 97.6%(개원가 전체평균 94.8%)가 ▲경험이 없다 2.4%(5.2%) 보다 훨씬 많았다.

진료비 삭감 건수는 ▲10~50건 미만 33.8%(개원가 전체평균 22.4%) ▲100~500건 미만 30.2%(42.9%) ▲50~100건 미만 15.3%(16.3%) ▲500건 이상 12.7%(14.3%) ▲10건 미만 8%(4.1%)의 순을 보였다.

수입에 대한 내과의사 견해에서는 ‘어렵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계속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개원가 전체평균 51.9%)로 가장 많았고 ‘과거와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계속할만하다’가 34.9%(32.1%), ‘의료업 자체를 포기하고 싶다’가 7.2%(9.4%), ‘차라리 이민가서 의사 일을 하고 싶다’가 3.6%(1.7%)를 기록했다.

하지만 ‘변함없이 좋다’고 응답한 내과의사도 7.9%(개원가 전체평균 3.3%) 있었으며, 특히 ‘진료과목 변경을 생각하고 있다’는 내과의사는 0%(1.7%)로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내과의원에서 채택한 경영개선 방안을 묻는 항목에서는 ▲대체의학시술이 46.2%(개원가 전체평균 26.2%)로 단연 1위를 기록했으며 ▲기타 23.1%(20.3%) ▲타과진료 12.8%(28.7%) ▲비만클리닉 7.7%(13.9%) ▲건기식 판매 7.7%(7.9%) ▲한의사와 협진 2.6%(3.0%)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임 책임연구원은 “계속되는 반의사정서와 뒤바뀐 정책 시행가능 등의 이유로 의료계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기업과 같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앞서가는 전략을 세워 잘 나갈 때 혁신하는 것이 의원의 생존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급여항목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에 비급여 항목을 개발해야 하고 업종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 및 고객에게 눈을 돌리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