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 50곳 중 44곳이 원외처방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 해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호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외처방이 감소한 제약사들도 6곳 있었지만 1곳을 제외하면 그 감소폭이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원외처방 상위 50개 제약사들은 2023년 13조 2575억원에서 2024년 14조 335억원으로 5.9% 증가했다. 273개사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같은 기간 19조 3096억원에서 20조 4506억원으로 동일한 비율로 증가했다.
특히 상위 5개사 중에서는 4개사가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HK이노엔이 5위 진입에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2023년 9294억원에서 2024년 9951억원으로 7.1%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1조원 돌파를 코 앞에 두고 그친 탓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실적이다.
이어 종근당이 2023년 7130억원에서 2024년 7358억원으로 3.2%, 대웅제약이 2023년 5749억원에서 2024년 6152억원으로 7% 원외처방 증가를 맞았다.
또 동기간 유한양행의 원외처방액은 5023억원에서 5404억원으로 7.6%, HK이노엔의 원외처방액은 4924억원에서 5220억원으로 6% 상승했다.
올해도 중견제약사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마더스제약이 955억원에서 1527억원으로 59.9% 증가했는데, 주요 제품들 중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엠젯정(성분명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이 48억원에서 136억원으로, ‘메모엠(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이 44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성장률을 견인했다.
테라젠이텍스가 1173억원에서 1604억원으로 36.7% 확대됐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스온(성분명 에스프라졸)’이 40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이텍스로수바스타틴(성분명 로수바스타틴)’이 79억원에서 109억원으로, 항혈전제 ‘프라빅센(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이 58억원에서 103억원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아주약품이 1421억원에서 1889억원으로 32.9% 증가했으며 아주약품의 가장 큰 효자품목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크레트롤(성분명 에제티미브, 로수바스타틴)’로 1년 사이 213억원에서 281억원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동구바이오가 1921억원에서 2415억원으로 25.7%, 경동제약이 1427억원에서 1723억원으로 20.7% 성장했다.
반면 원외처방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컸던 제약사도 중견제약사에 있었는데, 휴텍스가 2023년 2929억원에서 2024년 1399억원으로 52.3%, 알리코제약이 2023년 1763억원에서 2024년 1656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제일약품이 2023년 3324억원에서 2024년 3214억원으로 3.3%, 베링거인겔하임이 4101억원에서 4038억원으로 1.5%, 부광약품이 1375억원에서 1363억원으로 0.9%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