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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 연수교육 내용·범위 적정성 평가체계와 방식·교육 주제 개발 다양화 필요”

의협 의료정책연구원, ‘의사 의료윤리 연수교육 발전 방안’ 연구보고서 발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의사 의료윤리 연수교육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의사 의료윤리 연수교육 발전 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월 21일 밝혔다. 

연구보고서(연구책임: 단국의대 정유석)는 국․내외 윤리교육 현황, 문헌, 사례 분석 결과와 회원 대상 의료윤리 연수교육 수요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수교육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국·내외 의료윤리 연수교육 현황을 조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해외 의료윤리 교육의 세계적 추세는 단순 정보 전달 및 습득 방식보다는 관련 역량을 달성할 수 있는 점을 참고해 단순 강의 보다는 그룹 토의와 환자 대상 실습 등 다양한 교육 방법 적용을 제안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회원 학회와 시·도의사회에 제공되는 윤리교육을 ▲교육주제 ▲교육자 ▲주제별 담당 연자를 중심으로 분석해, 효과적이고 일관된 교육 제공을 위해서는 교육자 구성 다양화와 연수교육 제공 주체가 참고할 수 있는 주제 개발과 인력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의료윤리 평생교육과 관련해 윤리교육 ▲경험 ▲만족도 ▲개선 사항 등을 설문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례 중심 교육과 양방향 소통 교육으로 현장감 부족 문제를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이전에 받았던 연수교육 만족도에 대해 ▲매우 만족(20.1%) ▲만족(38.6%) ▲보통(35.6%) ▲불만족(3.1%) ▲매우 불만족(2.6%)로 나타났으며, 대체로(58.7%)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전에 받았던 윤리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 의료 현장감 부족(56.7%) > 원하는 주제가 아님(16.5%) > 교육방식의 문제(12.2%) > 교육수준의 문제(12.2%) > 기타(2.4%)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의료윤리 연수교육 발전 방안으로 무엇을(교육 내용), 누가(교육자), 어떻게(교육 방법), 평가(교육 평가)해야 하는가로 구분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교육 내용과 관련해서는 ▲기본 의학교육 과정 ▲졸업 후 교육과정 ▲수련 후 평생의학교육 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역량 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더불어 진료역량에서 임상 윤리 관련 내용으로 ▲환자 중심적 태도 및 의사결정 ▲환자와의 협력을 통한 공유 의사 결정 ▲사생활 보호 및 기밀 유지 등의 내용이 개발돼야 하며, 전문직업성 관련 교육 내용도 개발되어야 함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연구진은 현재 필수교육 대상이 수련 후 의사로 통칭돼 있으나, ▲개원의 ▲연구자 ▲봉직의 등으로 구분해 각각의 직무 현장의 실제를 반영하는 교육 내용과 방법이 개발돼야 함을 제안했다. 

교육자 기준을 위해서는 전문학회와 연계해 의료윤리교육전문가 양성 및 인증 체계 마련 필요성을 제안했다.

교육 방법과 관련해서는 연수교육기관 인증제도와 연계해 우수교육 방법이 권장돼야 하고, ▲팀 티칭 ▲워크숍 ▲사례 토의 등 소규모 교육이 도입돼야 하며, 온라인 교육 선호를 고려해 온라인 토론식 교육 방법 개발 필요성을 제안했다.
 
평가제도 관련해서는 윤리 덕목, 전문직업성 관련 평가 항목을 개발하고, 자기 주도형 평가(모의 문항, 퀴즈, 자가 평가, 사례 기술 및 분석) 등 다양한 평가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의료정책연구원은 “지금까지 필수교육을 포함해 연수교육의 내용 및 적절성에 대한 평가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본 연구가 필수과목 연수교육의 내용과 범위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본 틀(framework)을 제시하고, 이를 광범위하게 관리 및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