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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흉부외과 전공의·전문의 모두 ‘낮은 수가 현실화’ 촉구

전공의 예상 복귀율 , 전공의·전문의 10명 중 6명은 70% 이하 전망

전공의와 전문의 모두 흉부외과 위기를 해결하려면 수가 정상화부터 추진해야 하며, 전공의 예상 복귀율은 70% 이하로 전망했다. 다만, 전공의 복귀 전재조건에 대해서는 견해가 다른 거으로 나타났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가 6월 1일 전문의와 전공의를 대상으로 필수의료 패키지와 전공의 복귀 등 의료현안에 대해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URL 응답방식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률은 각각 ▲흉부외과 전공의 107명 중 52명이 응답해 응답률 48.6%를, ▲학술대회에 참석한 379명 중 131명이 응답해 응답률 34.5%를 기록했다.

우선 필수의료 중 하나인 흉부외과 위기 원인으로 전공의와 전문의 모두 ‘낮은 수가’를 지목했으며, 흉부외과 위기 극복 선결 조건 또한 ‘수가 현실화’를 외쳤다.

구체적으로 흉부외과 위기 원인과 관련해 전문의 57.3%와 전공의 50%가 낮은 수가를 지목했으며, 의료 집중 현상(전문의 27.5%와 전공의 28.8%) > 정부의 지원 부재(전문의 12.2%와 전공의 15.4%) 순으로 조사됐다.

흉부외과 위기 극복 선결 조건과 관련해서는 전문의 65.6%와 전공의 69.2%기 ‘수가 현실화’를 꼽았고, 전문의 31.3%와 전공의 23.1%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선택했다.

전공의 복귀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문의 51.1%와 전공의 63.5%가 대의를 위한 전공의의 선택을 지지하며, 복귀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전문의 22.1%와 전공의 21.2%는 현 시점에서 복귀를 판단할 수 없음을 밝혔고, 나머지 전문의 26%와 전공의 13.5%는 전공의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공의 예상 복귀율에 대해서는 전공의와 전문의 모두 대체로 70% 미만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우선 전문의의 경우 61.1%가 50% 미만을 꼽았으며, ▲복귀율 50~70%는 25.2% ▲복귀율 70~90%는 8.4% ▲복귀율 90% 이상은 5.3%로 전공의들이 많이 복귀해봐야 최대가 70%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전공의의 경우 50% 미만이 36.5%로 가장 많았고, 복귀율 50~70%가 30.8%로 그 뒤를 이었으며, 복귀율 70~90%는 25%로 집계됐다. 복귀율 90% 이상은 7.7%에 불과했다.

특히, 김형렬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총무이사는 “전공의들이 이제 연락을 잘 받지 않아 개별적인 연락보다 각 병원의 전공의 대표에게 이야기를 한 뒤, 전공의 대표가 각 병원 소속의 전공의들에게 전파하는 형식으로 소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전공의들끼리도 자주 만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전공의 복귀 시점이 언제인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필수의료 패키지에 대해서는 전공의와 전문의 모두 실효성이 없다거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세를 보이고 있었다.

전문의의 경우 38.9%가 필수의료 패키지의 내용을 알고 있으며, 적절하지 않아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30.6%는 필수의료 패키지의 내용은 알고 있지만, 실효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즉, 69.5%가 필수의료 패키지대로 정책이 추진돼도 필수의료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지 않고 있었다.

전공의의 경우 65.4%가 필수의료 패키지의 내용을 알고 있으며, 적절하지 않아 개정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23.1%는 필수의료 패키지의 내용은 알고 있지만, 실효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필수의료 패키지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도 전문의 26.7%와 전공의 11.5%를 기록했다.

전공의 복귀의 전재 조건에 대해서는 흉부외과의 경우 전공의와 전문의 간의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 경우 58.8%가 의대정원 재논의를 결정해야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으며, 필수의료 패키지 재논의와 수가 정상화를 전공의 복귀 전재조건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각각 19.1%씩 기록했다.

전공의 경우 전공의 복귀의 전재 조건으로는 55.8%가 필수의료 패키지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30.8%는 의대정원 재논의가 선행돼야 함을 지목했고, 7.7%는 교육환경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즉, 전공의 복귀 전재 조건으로 전공의들은 필수의료 패키지 재논의를 외치고 있으나, 전문의들은 의대정원 재논의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외에도 현재 상황과 정부의 대응 등에 대해 전문의들은 “현 정부에 아무 기대도 없으며, 흉부외과 의사들이 낙수 의사 및 향후 사제지간이 아니라 비즈니스 관계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미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담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어 인상한 흉부외과 수가에 대해 각 병원에서 흉부외과에 제대로 사용되고 있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은 “흉부외과의 문제의 시작은 정부의 지원 부재 및 저수가로부터 기인했지만, 현재의 문제는 그런 정부에 맞서 싸우지 않고 PA로 작은 구멍만 막기 급급했던 학회의 실책”이라는 지적을 제기됐다.

실제로 PA 때문에 꺼리는 많은 의사들이 있으며, 교육의 질 또한 저하됐기에 졸업 후 전문의 역할을 하기도 어렵다면서 정부와의 협상 별개로 학회 차원의 반성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흉부외과의 가장 큰 문제는 다음 세대에게 흉부외과 전공의 희망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흉부외과 의사만의 프라이드가 있더라도 정작 후배들이 선배 의사가 일하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까지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수련 제의를 거부해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방 필수의료과 전공의 현실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며, 현재 대한민국의 수가체계와 의료전달 체계 아래에서는 흉부외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복귀하더라도 전공의가 써전이 되기 위한 수술방에서 보내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다른 여러 일들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론 및 실기교육도 체계적이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하는 잡일이 많을수록 배움에 집중할 수 없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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