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사들의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예년과 비슷했지만 판관비 비용은 3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공시를 통해 주요 제약사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2023년 매출 상위 30위 이내의 제약사들은 매출합계의 28.4%인 5억 6941억원을 판매관리비를 지출했다. 이는 2022년 매출의 28.5%인 5억 4033억원을 지출한 것 대비 비중은 소폭 줄었지만 실질적인 비용은 5.4% 증가한 수치다.
상위 5개사 중 유한양행은 2023년 매출의 19.5%인 3523억원을 지출해 2022년 매출의 19.3%인 3324억원을 지출한 것보다 비용이 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판관비 비중이 줄어들었으나 비용이 증가한 모습이다. 2023년에는 매출의 16.5%인 2753억원을 사용함으로써 2022년 매출의 17.2%인 2564억원을 사용한 것보다 비용이 7.4% 상승했다.
녹십자는 판관비 비중과 판관비 모두 감소했다. 2023년 매출의 27.7%인 4501억원을, 2022년에는 매출의 29.2%인 500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비용이 10.1% 하락했다.
광동제약은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17%를 유지 중이다. 다만 판관비는 2022년 2438억원에서 2577억원으로 5.7% 확대됐다.
한미약품은 종근당과 마찬가지로 판관비 비중이 줄고 판관비가 증가한 제약사다. 2023년 한미약품의 판관비는 매출의 28.6%인 3940억원, 2022년 판관비는 매출의 30.5%인 4061억원으로 비용이 5.1% 늘었다.
주요 제약사들 중 판관비 비중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신풍제약이었다. 신풍제약은 2023년 매출의 58%인 1276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해, 2022년 매출의 53.5%인 1119억원을 지출한 것보다 비용이 14% 증가했다.
또 동국제약은 2023년 매출의 52.8%인 3272억원을 지출했다. 2022년에는 매출의 51.1%인 29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비용이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국약품도 동국약품과 판관비 비중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2023년 안국약품은 매출의 52.7%인 1232억원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2022년 안국약품의 판관비는 매출의 50.5%인 1036억원을 지출해 비용이 18.9% 상승한 모습이다.
반면 에스티팜은 주요 제약사들 중 판관비 비중이 가장 낮게 확인됐다. 에스티팜은 2023년 매출의 9.8%인 279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해 2022년 매출의 10.1%인 250억원을 판관비로 사용한 것보다 비중은 줄었지만 그 비용은 11.5% 확대됐다.
또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도 판관비 비중이 낮은 제약사 중 하나로 꼽혔다. 동아에스티는 2023년 판관비가 매출의 15.9%인 1057억원을 차지하며, 2022년 매출의 13.9%인 881억원을 사용한 것 대비 판관비 비용과 비중 모두 증가했다.
셀트리온제약도 판관비 비중이 낮지만 전년 대비 판관비와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2023년 셀트리온제약의 판관비는 매출의 18.3%인 710억원으로, 2022년에는 매출의 17.2%인 664억원을 지출한 것보다 비용이 6.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