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이 지난 12일 ‘2023 전산장애 재난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원내 전산 시스템 중단 시 환자와 병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시행됐다.
재난대응위원회에서 재난 위험도를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2023년도 위험 취약성 분석(Hazard Vulnerability Analysis, HVA) 결과 20개의 사회재난 부문 중 정보시스템 장애가 위험도 1위로 분석됐다.
훈련은 주 데이터센터 메인 서버와 DR실(재해복구시스템)이 가동 중단됐을 때를 가정한 전산장애 1등급(코드 화이트)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드 화이트란 병원 업무 전반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으로 정상 진료가 불가능한 전산장애 상황을 말한다.
재난대응위원회 소관 부서인 총무팀이 주관한 이번 훈련은 내분비내과·가정의학과·혈액종양내과 등 3개 진료과와 원무팀·외래응급간호팀·영상의학팀·진단검사의학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62명의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3시간 30분간 진행됐다.
훈련은 ▲수기처방프로그램과 응급조회프로그램을 이용한 종이 없는(Paperless) 훈련 ▲모의환자별 처방 내역에 대한 진료비 계산 금액 일치 확인 ▲대응 워크플로우 개선에 따른 부서별 전산장애 대응 매뉴얼 개정 등 과거 병원에서 이뤄지던 훈련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재욱 재난대응위원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이번 모의훈련으로 예기치 않은 해킹이나 재난 사고로 전산장애가 발생한 경우를 대비해 환자 안전과 교직원 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각 부서 지침서 개정을 통해 진료 체계를 정비할 수 있었다”며 “전산장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해 더욱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