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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통증 동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조기 진단·치료가 중요합니다”

비아트리스, 글로벌 pDPN 환자 설문조사 결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 개최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5%에 불과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 조기 진단과 그에 따른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의료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최근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신경병증성 통증이 당뇨병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및 고충을 살피기 위해 9월 통증 인식의 달을 맞아 한국을 포함해 이탈리아, 스페인,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총 5개국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 963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비아트리스 코리아가 21일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이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당뇨병환자 3명 중 1명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diabetic peripheral neuropathy, DPN) 환자로 이 중 43.1%는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pDPN)이다. 그러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대체로 점진적으로 진행돼 간과되기 쉽지만, 증상악화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당뇨병환자 전체에서는 약 25%가 통증 동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경험할 수 있다. 

김종화 과장은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만성적인 진행성 질환으로 만성 통증, 발 궤양, 발 감염을 비롯해 심한 경우 절단술까지 필요할 수 있고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증가한다. 시기적절한 진단은 돌이킬 수 없는 신경 손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환자들이 증상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설명해 적절한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과장은 “조기 진단 및 치료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비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증 동반 당뇨병 신경병증의 1차 목적은 환자의 통증 조절, 2차 목적은 신경 손상 예방이다. 만약 당뇨병 신경병증 진단을 받게 되면 혈당을 목표 혈당에 도달시키는 것과 위험 인자 조절이다. 약물은 고혈당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해주거나 환자의 증상 조절을 돕는 약제가 있으며, 현재 이러한 병합은 대한당뇨병학회의 노력으로 2007년부터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료 전 설문지에 대한 중요성도 설명했다. 

김 과장은 “당뇨병 신경병증은 대부분 발이 먼저 손상되기 때문에 만약 증상이 있으나 한쪽만 해당되거나, 손이 시리다고 하면 당뇨병 신경병증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증상을 물어보는 것이다.”며 “개원가에서도 환자가 증상만있다면 당뇨병 신경병증 진단코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발이 시리거나 화끈거리는지, 따끔거리는지를 환자에게 물어봐서 증상이 있다고 하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일 좋은 방법은 설문이다. 환자에게 미리 설문지를 주고, 진료실에는 문항에 응답을 한 설문지를 갖고 들어오면 진료가 훨씬 더 쉽다. 그러나 15년 동안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다. 일부 병원만 하면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있어 모든 병원들이 해야 한다. 이에 대한 캠페인도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오면 설문을 해서 환자의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인식을 시켜주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제언했다.
 


비아트리스 코리아 의학부 총괄 권용철 전무는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 대상 글로벌 비아트리스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권 전무에 따르면 진단 받기 전 당뇨병과 통증 간 연관성을 알고 있다고 답한 국내 응답자는 86%로 5개국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실제 초기 증상이 발현됐을 때는 당뇨병으로 인한 통증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기존에 있었던 다른 증상 또는 노화로 인한 것 으로 생각한 환자들이 많았다.

또한 국내 환자들은 신경병증성 통증을 진단받기까지의 소요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은 응답자 대다수가 첫 징후 또는 증상이 나타난 후 4개월 이내 첫 진료를 받았다고 답했지만, 한국은 6개월로 2달 늦었다. 

5개국 평균에서 응답자 대다수가 초기 증상 발현 후 6개월 내 최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한국은 최종 진단까지 12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진단받기 전 다른 질환으로 진료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국내 환자의 비중도 61%로, 5개국 평균치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환자들의 감정 상태와 일상 생활 수행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글로벌 환자들의 절반이 해당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매우 또는 완전히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들은 이보다 더 높은 73%가 질환으로 삶에 ‘매우 또는 완전히 영향' 받았고, 5명 중 3명은 질환으로 인해 직장에서 장기 휴가와 활동 등을 조정해야 했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나라의 환자 절반 가량이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해 전반적인 감정 상태, 운동 능력,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많은 환자들은 다시 회복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국내 환자들은 통증으로 인해 장애가 생긴 것 같다고 느끼거나, 통증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짐이 되거나 중요한 것들을 포기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의 영향이 심각함에도 국내 환자들은 질환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환자 100명 중 5명만이 본인의 상태를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로 국내 환자들은 차별에 대한 두려움, 질환을 이해 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직장생활에서 불이익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치료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개국 평균적으로 5명 중 3명, 국내 환자는 54%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물리치료(37%), 국소치료제(36%), 건강기능식품(34%)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비아트리스 코리아 마케팅 총괄 임현정 전무는 신경병증 통증 인식 개선을 위해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R.E.D’ 캠페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R.E.D 캠페인은 Recognize(질환 인식), Express(표현), Diagnose (조기진단) 그리고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영어 약자로, 조기치료가 중요한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고 환자들의 신체적, 정서적 고통에 대한 공감도를 높이고자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 오픈을 시작으로 다양한 교육자료가 배포되고 있다. 

임 전무는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질환 인식 제고와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신경병증성 통증의 만성화 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 중”이라며, “앞으로도 통증을 동반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의 조기 진단 및 치료 중요성을 전달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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