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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ESG’ 경영, 주요 국내 제약사의 ‘지배구조’는?

이사회, 인권, 품질, 보안 등 두각…육아휴직 새롭게 떠올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 경영과 투명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ESG 경영’. 

ESG 경영은 주로 ‘사회(Social)’와 ‘환경(Environmental)’ 등 각 기업이 외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회사 내부가 탄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지배구조(Governance)’로, 겉보기에는 경영과 관련한 것들만 의미하는 것 같지만 각 회사의 이사회 운영이나 주주, 근로자의 인권, 품질, 보안, 공정거래 등과 관련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주요 제약사들이 발간한 ESG 경영보고서를 보면 먼저 유한양행의 지배구조는 △공익법인 최대 주주 △전문경영인 제도 △주주친화경영 △주주 소통으로 나눠졌다.

특히 이사회는 독립성과 전문성 그리고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사회에서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 △이사 및 경영진의 업무 감사 △외부감사인 선정에 대한 승인 △그밖에 감사 업무와 관련해 정관 또는 내규에서 정하는 사항과 △사외이사 선임 원칙 및 관련 규정 점검·보완 △주주총회가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미약품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투명한 지배구조와 R&D 중심 경영은 물론 주주친화 정책 확대를 통한 주주 권리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또 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역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가졌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며 투명한 경영을 위해서 지속가능한 향상을 꿈꾸며 ‘CSR위원회’와 책임있는 환경, 보건, 안전 경영을 위한 ‘hEHS위원회’를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신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전사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리스크 부문도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인권·노동, 재난재해, 품질, 정보보안, 공정거래 6개 부문에 대해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정보보안경영시스템 (ISO270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사업연속성경영시스템 (ISO 22301) △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ISO13485)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했다.

대웅제약의 지배구조에서는 윤리·준법 경영이 눈에 띈다. 대웅제약의 윤리강령은 △총칙 △임직원의 책임과 의무 △공정한 직무 수행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제공 금지 △부당이득의 제공 및 수수 금지 △건전한 기업풍토의 조성 △신고 및 조치, 윤리위원회 운영 △윤리경영관리자의 역할 및 권한 △주무부서 역할과 책임 △징계 및 벌칙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웅제약은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도 취득했다.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평가를 위해서는 △임직원 대상 반부패 교육 및 훈련 △반부패 감독 및 담당자 임명 △사업관련자의 반부패 시행 보증을 위한 합리적, 적절한 조치 이행 △임직원 반부패 정책 준수 이행 확인 △지속적 모니터링 및 리포트 시행 △뇌물이나 뇌물로 의심되는 거래에 대하 조사 등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내부회계 관리를 위해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통제활동 고도화 △내부회계관리제도 소통채널 구축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식개선 및 업무 내재화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할 전망이다.

지배구조로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 밖에도 임직원들의 복지, 특히 육아휴직도 ‘지배구조’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19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가 모성을 보호하거나 근로자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입양한 자녀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를 양육하기 위하여 휴직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이를 허용하여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로써 육아휴직이 법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했지만, 흔히 말하는 대기업 또는 공직 등에 근무하는 것이 아닌 이상 아직도 많은 회사에서 육아휴직은 그림의 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는 가족친화우수기업을 연속으로 인증한 제약사들도 다수 등장하면서 점차 육아휴직이 확대되는 모습으로 유한양행, 제뉴원사이언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메디텍, 대원제약, 일동제약, 한독, 녹십자, 종근당 등주로 매출 상위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운영하면서 국내 ESG 경영 지배구조의 새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