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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백내장 수술 전 환자에게 세상 보여주는 ‘휴대용 모델눈’ 개발

황호식 교수 “백내장 수술 후 불만족·분쟁 줄어들 것”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인공수정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휴대용 모델눈(Mobile Model Eye)이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은 황호식 교수 연구팀(부천성모병원 안과 김은철 교수)이 백내장 수술 중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환자들에게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 보여줄 수 있는 인공각막과 인공수정체, 수조, 대물렌즈, 카메라 등으로 구성된 휴대용 모델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등 다양한 종류의 인공수정체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는 모델눈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다음 먼거리 빌딩 (낮, 밤), 야간도로를 촬영했으며, USAF 1951 해상도 표를 촬영해 먼거리, 중간거리, 근거리에서의 해상도를 정량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다초점인공수정체와 연속초점인공수정체는 단초점에 비해 먼거리의 빌딩을 좀 더 흐리게 보이게 했으며, 밤에는 광원 주위에 달무리가 관찰됐다. 

해상도 측정에서는 다초점인공수정체와 연속초점인공수정체는 이중초점렌즈의 특성을 나타냈며, 향상된 기능의 단초점인공수정체는 근거리보다는 중간거리에서 높은 해상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휴대용 모델눈을 활용해 백내장 수술 전 환자에게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면 환자들이 인공수정체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호식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는 백내장 수술 후 환자들에게 세상을 미리 보여주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의사와 환자 간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오는 수술 후의 불만족이나 법적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다초점인공수정체를 테스트하여 비교할 예정이며, 현재 보다 기능이 향상된 새로운 모델눈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트렌슬레이셔널 비전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Translational Vision Science & Technology, IF 3.0) 2023년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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