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가 백신, 효과 있어…겨울 오기 전 접종해야”

미디어 교육 세션서 스파이크박스2주 백신 임상결과 소개

오미크론 등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가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백신도 변이를 타겟할 수 있는 약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최근 모더나는 오미크론 BA.1에 대응할 수 있는 mRNA 2가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성분명 엘라소메란, 이멜라소메란)’에 대해 국내 최초로 국가출하승인 소식을 알리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새 패러다임을 제공할 전망이다.

모더나코리아(대표 손지영, 이하 모더나)는 28일 미디어 교육 세션을 개최하고 스파이크박스2주가 오미크론 및 BA.4, BA.5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크박스2주는 기존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25µg BA.1 변이를 표적하는 물질 25µg가 결합된 2가 백신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파이크박스 기초 접종 후 3차 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3상을 통해 확보됐다.

이날 스파이크박스2주에 대해 소개한 김상혁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이사는 “스파이크박스2주는 코로나 감염 이력과 무관하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높은 중화항체가를 형성했다. 또한 모든 임상 참가자에서 접종 전보다 오미크론 중화항체가가 7.1배 증가했다.”고 했다.

또한 “감염 이력이 없는 참가자들에서도 오미크론 중화 항체를 8배 증가시켰다. 감염 이력이 있는 참가자에서는 4.8배 증가시켰다.”고 했다.

이어 “스파이크박스2주는 기존 백신 부스터샷에 비해 75% 높은 중화항체가를 형성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특히 기존 백신으로는 예방 효과가 부족하기 때문에 2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파이크박스2주는 예방 효과뿐만 아니라 부작용 측면에서도 기존 백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BA.4 또는 BA.5 백신을 도입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BA.1 백신 접종의 유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이사는 “이번 백신이 BA.1를 타겟해 만든 백신이지만 BA.4와 BA.5에 대해서도 충분한 중화항체가를 보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한국에서는 아직 2가 백신만이 들어오게 됐다. 그러나 BA.4, BA.5 변이 대응 백신에 대한 도입을 논의하더라도 실제 도입 시까지는 기간이 꽤 벌어진다.”며 “독감 등이 우려가 있는 올 겨울을 생각해보면 백신도 중요하지만 언제 접종하는지, 빨리 접종하는지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 역시 “스파이크박스 2주는 임상을 통해 충분한 중화항체가를 입증했고, BA.4, BA.5 및 오미크론에도 높은 중화항체가를 입증한 데이터들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도 이해하지만 겨울이 오기 전 또다른 팬데믹이나 전문가가 우려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위중증과 사망자에 대한 부분들을 빠르게 줄여나가야 팬데믹으로부터 빨리 탈출하는 지금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스파이크박스2주 백신은 지난 27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으며, 모더나 측은 도입과 관련해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