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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코로나19 사회∙경제적 손실 약 7조…백신접종 필요”

모더나, mRNA 미디어 인사이트 개최


연구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임직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면 12만 전체 직원을 기준으로 약 130억원의 절감 효과가 도출된다는 설명이다.

모더나코리아가 14일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mRNA 백신’을 주제로 mRNA 미디어 인사이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코로나19가 미친 손실과 백신 접종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해 아주약대 이한길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이한길 교수는 발표에서 “2024년 3분기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했다”며 특히 입원이 필요한 중증 감염환자의 비율이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초기 팬데믹에서는 코로나19가 환자의 건강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경제적인 비용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졌다. 

이 교수는 “팬데믹 기간 동안 근로자의 결근 일수가 증가했으며, 코로나19 감염 후 업무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이 독감보다 길었다”며 코로나19의 사회적 영향이 상당했음을 강조했다.

연구에서는 롱코비드(코로나19 후유증)가 장기적인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이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은 환자의 약 5%가 롱코비드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 중 28%는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롱코비드를 겪은 근로자의 18%가 감염 후 1년이 지나도 원래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또한 롱코비드 환자는 만성 질환을 동반할 확률이 높으며,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노동 복귀가 더욱 어려워진다.

또 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개인당 약 9000달러(약 1200만 원)의 소득 손실이 발생하며, 이는 국가적으로 연간 620억 달러(약 80~90조 원)의 경제적 손실에 해당한다. 이는 암이나 당뇨병으로 인한 소득 손실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어 이 교수는 국내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소개에 따르면 연간 약 7조 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의 연구진은 한국의 실정을 반영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추산했다.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 직접 의료 비용과 노동력 손실 비용을 각각 분석했다.

이 교수는 2023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발생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7조원으로 추산됐다고 소개하면서, 세부적으로는 직접 의료 비용이 1~2조원, 노동력 손실 비용이 5~6조 원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이는 한국에서 암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부담의 약 30% 수준이며, 앞서 언급된 미국의 연구 결과에 비해 10분의 1 정도의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노동력 손실 비용의 대부분은 결근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결근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비용이 약 5.5조원에 달했다”며 “이직과 대체 인력 투입에 필요한 비용도 상당한 수준으로 추산됐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이 교수는 기업 차원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 1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여부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 시 기업이 감염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약 11억원 절감할 수 있으며, 의료비용 절감 효과까지 포함하면 총 11억 3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명)으로 확대 적용하면, 연간 130억원가량의 경제적 이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국가 관점에서도 근로 인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있고 또 개별회사 관점에서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2023년 가을에 시작한 연구이기에 2024년 코로나 감염 증가율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해당 자료가 반영됐다면 이번 연구결과보다 생산성 손실 규모가 더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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