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대한결핵협회(회장 신민석, 이하 협회)는 협회 결핵전문의(김희진 글로벌협력원장)가 포함된 이동검진팀을 구성하여 울릉도 섬마을 어르신 결핵검진 및 사회공헌을 실시했다.
이번 울릉도 결핵검진은 정부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매년 1회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음에도 정기적인 결핵검진이 쉽지 않은 섬마을 보건의료 여건을 고려하여 마련됐다.
협회 대구경북지부 이동검진팀은 9시부터 6시간에 걸쳐 현장을 방문한 130여 명의 어르신에게 흉부 X-선 결핵검진을 실시했으며 촬영된 영상은 결핵전문의(김희진 글로벌협력원장)가 현장에서 1차 판독 후 협회 중앙영상판독센터로 전송되었다. 결핵 및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중앙영상판독센터의 실시간 판독을 통해 검진인원 중 7.3%에 달하는 10명의 결핵유소견자·유증상자가 발견되어 즉각적인 객담 채취가 병행되었다.
지난해 업무 협약을 통해 농어촌 어르신 건강검진을 함께 실시하고 있는 한국실명예방재단도 현장에서 안(眼)검사를 진행했다. 이동검진팀의 울릉도 입도로 시작된 이번 검진은 협회의 ‘찾아가는 섬마을 어르신 결핵검진’ 취지에 공감한 200여 명의 기부자가 함께했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
협회는 지난해 도선료를 비롯하여 어르신 결핵예방에 필요한 영양식 섭취를 지원하고자 생필품 구매를 위한 온라인 모금(네이버 해피빈)을 실시하여 목표액 300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성황리에 마감된 모금에 힘입어 이동검진팀의 도선료 뿐 아니라, 결핵검진을 받으신 어르신들께 기력이 쇠할 수 있는 여름을 대비한 영양식과 생필품, 그리고 방역물품을 전달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울릉도 입도 기회를 맞이하여 협회 이동검진팀은 결핵검진에 국한하지 않고 환경 정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였다. 검진을 하루 앞둔 26일(목), 최종현 사무총장과 임직원 10여명은 결핵검진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무리한 후 곧바로 사동항 인근 해안으로 이동하여 떠밀려온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한편 협회는 이번 울릉도 결핵검진을 ‘보건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島嶼)지역 결핵사업(가칭)’의 활성화 시발점으로 삼는다. 울릉도에 함께 입도한 최종현 사무총장, 김희진 글로벌협력원장, 정현진 대구경북지부 본부장 등 협회 임직원은 의료 접근성 및 검진 수검률이 낮은 지역에 특화된 맞춤형 결핵사업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장을 총괄한 최종현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협회 이동검진팀의 입도가 절실할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지역이 존재한다”고 강조하며 “단순한 검진에 그치지 않고 지역 어르신의 건강 관리까지도 보듬어줄 수 있는 결핵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