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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유통


“제약업계도 女풍당당”…여성 CEO와 함께하는 제약사는?

일·가정 양립 위한 사내시스템 구축이 여성 CEO 탄생 도와

유리천장이 무너졌다. 과거와 달리 많은 여성들이 장기간 사회활동을 이어가면서, 여성 리더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제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1년 사이에도 많은 여성 대표가 탄생됐다. 

국내 제약회사 중 한미약품그룹에서는 임주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타계한 故 임성기 회장을 대신해 송영숙 여사가 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주로 오너 일가에서 CEO가 탄생하는 모습이 보인다.

외자사 중에서는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의 엘리자베스 리 대표, 한국얀센의 체리 황 사장이 리더로 등장했다. 특히 한국인 사장을 선임한 제약사 5곳(한국산도스, 한국오가논, 갈더마코리아, 비아트리스코리아, 제뉴원사이언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산도스는 지난 1월 안희경 사장이 취임했다. 안 사장은 부산약대 졸업 후 경영대학원을 졸업해 MSD, 아스트라제네카, 테바, 다케다 등 주요 글로벌제약사 사업부를 이끌어왔다.

MSD에서는 14년간 호흡기, 비뇨기과, 피부과, 백신 등 다양한 분야의 영업·마케팅을 담당했고, 테바한독에서는 마케팅 총괄을, 아스트라제네카에서는 호흡기 사업부를 4년간 역임했다. 

한국다케다제약에서는 소화기 사업부를 총괄하며 주요 제품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제품의 시장 점유율 상승 및 관련 사업부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희경 사장은 한국산도스 주력 사업분야인 중추신경계(CNS) 영역을 강화하고, 국내 환자들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해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 10월 여성건강, 특허만료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를 위해 MSD로부터 분사된 한국오가논은 신임 대표로 한국MSD 전무 출신 김소은 대표를 선임했다. 

김소은 대표는 23년간 한국MSD에 근무하며 국내외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며 뛰어난 비즈니스 성과를 입증한 업계 베테랑이다. 오가논 분사가 결정되고 나서는 한국MSD 트랜지션을 리딩하며 기업분할 과정을 총괄했다. 

김소은 대표는 취임 당시 “한국오가논의 경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리더십을 추구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수평적이고 유연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갈더마코리아는 2020년 10월, 메디칼 솔루션 사업부를 맡던 김연희 총괄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한국 MSD와 MSD 본사 및 아시아 퍼시픽 리전, 멀츠코리아, 로레알코리아 등 제약 및 스킨케어 분야에서 약 20년간 풍부한 경험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다.

김 대표는 갈더마에서 여드름 치료제 에피듀오 포르테 출시, ‘GAIN’ 글로벌 에스테틱 네트워크 심포지엄 개최, 필러 스컬트라의 갈더마코리아 이관 작업 등을 통해 갈더마코리아가 세계 최대 피부 전문 기업으로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데 기여했다. 

그는 “혁신적인 피부과 제품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나가 세계 최대 피부 전문 기업 갈더마의 입지를 한국에서도 공고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비아트리스는 화이자의 업존 사업부와 마일란이 결합해 2020년 11월 출범한 기업으로, 한국화이자업존 수장이었던 이혜영 대표가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중외제약, 로슈, 화이자 등 제약업계에서 25년간 근무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임상, 허가, 마케팅, 사업개발, 전략 등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고 이후 상해와 홍콩에서 중국을 포함한 13개 아태 지역을 담당하며 심혈관계 치료 분야를 총괄해왔다.

특히 이 대표는 20년간 ‘워킹맘’으로써 육아를 병행해온 만큼, 일-가정 양립을 위해 배려하는 것이 인재와 조직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낀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아트리스코리아를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가 합쳐 탄생한 제뉴원사이언스는 신임 대표에 김미연 대표를 발탁했다.

김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알콘, 화이자, 노바티스 한국법인에서 시장 전략과 조직 개발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김 대표는 “제뉴원사이언스는 의료 및 제약업계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파트너사와 동반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며 “미래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필요한 다양한 의약품의 생산과 연구개발에 힘써 제약과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여성 리더가 많아진 것은 다양한 원인 중 각 제약사의 복지 시스템과 사내 문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EO의 자리에 오르기에 앞서, 여성들은 ‘장기 근속’부터 제한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기혼 여성이 직면하게 되는 출산 및 자녀양육 문제 때문이다. 이는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사내 문화의 정착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은 자유로운 출산휴가 및 남성에게도 열린 육아휴직 사용, 학자금 지원 등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아트리스코리아의 경우 임산부 건강 보호는 물론 가족돌봄 관련 제도와 사내 복지시설이 준비돼있다.

뿐만 아니라 근무 시간·장소 자율성이 확대된 ‘SMART Work’, 직원들의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휴가·휴직 제도, 패밀리데이 운영 등 다양한 복지 정책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한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한 많은 노력 끝에 비아트리스는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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