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설립의 뿌리인 가천대 부속 동인천길병원·길한방병원이 대대적인 시설 리모델링을 마치고 양한방 협진이 가능한 호스피스 병동을 개소했다고 13일 밝혔다.
60여 년간 변함없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온 동인천길병원이 ‘가슴에 품은 따뜻한 청진기’의 의미를 새겨 말기암환자에 대한 따뜻한 치료를 제공, 지역 주민의 평생 건강을 책임진다.
동인천길병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6개월에 걸쳐 병동 등 시설 전반에 대한 환경 개선 공사를 시행했다. 진료실은 물론, 대기 공간, 검사실, 입원실, 건물 외관 등 기존의 낡은 시설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가천대 길병원을 상징하는 ‘바람개비’ 디자인을 활용해, 설립자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 총장)이 강조한 환자중심의 병원 설립 이념이 시설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쏟았다.
공사 완료와 동시에, 양한방 협진이 가능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도 개소,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동인천길병원은 길한방병원과 양한방 협진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60병상 중 20병상을 1월부터 호스피스 완화의료 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양한방 협진을 통해 생애 말기를 보내고 있는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육체적, 정서적 고통을 덜 수 있는 전인치료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하는 양한방 다학제팀 기반의 치료를 통해 심리, 영양, 영적 돌봄은 물론, 한약-침 치료의 임상 근거를 활용한 다양한 한방 치료를 병행해 말기암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치료를 병행한다.
현재 남녀 각 10병상 씩 4인실·3인실 형태로 운영 중이며, 향후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 및 병상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동인천길병원은 가천대 길병원 탄생의 뿌리이자, 설립자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의 철학이 담긴 곳이다. 이길여 회장은 서울대 의대 졸업 직후인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 산부인과의원을 개원, 이길여산부인과는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는 요람이 됐다.
이 회장은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도 환자에 대한 사랑으로 ‘보증금 없는 병원’, 자궁암 무료 검진 등 ‘박애, 봉사, 애국’을 실천하며 병원을 성장시켰다. 그 후 종합병원의 뜻을 품고 여의사 중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 이길여산부인과의원 부지 옆에 종합병원인 현재의 동인천길병원(1979년)을 설립했다.
동인천길병원은 현재 가천대 길병원이 1987년 남동구 구월동으로 이전한 후에도 중구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2009년에는 길한방병원이 동인천길병원으로 통합 이전하면서 양한방 협진을 시행하는 든든한 병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역 내 인구 감소, 노령화,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주변의 많은 의료기관들이 문을 닫고 떠났지만 동인천길병원은 1958년 이후 68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의 평생 가족 병원으로 생애 전주기를 돌보고 있다.
동인천길병원 김양우 의료원장은 “동인천길병원은 이길여 회장께서 환자에 대한 사랑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설립해 성장시킨 재단의 뿌리이자, 현재까지도 지역 주민을 위한 통합 의료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적극적인 시설 투자와 양한방 협진 호스피스 병동 개소를 통해 환자들에게 꼭 필요로 하는 전인 치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