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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최악의 황사, ‘황사여드름’도 주의하세요!

주말에 이어 오늘 전국의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황사가 피부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황사 때문에 생기는 ‘황사여드름’도 빈번히 발생해 피부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는 지난해 황사일수(3일)보다 2~3배 많은 8~11일 정도로 예상된다고 한다. 베이징 상류 황사 근원지의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은데다 냉기류 활동이 많아 황사가 자주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사가 불어오면 대기 속 먼지의 양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황사 속에는 중국 대륙의 흙먼지뿐 아니라 모래의 주 성분인 석영과 카드뮴, 납, 구리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이 물질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줘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피부질환 중에서도 황사로 인한 여드름은 피부에 2차 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황사 속 유해물질, 모공 막아 여드름 생겨
황사 성분들이 모공을 막아 평소에 없던 여드름이 폭발하기 때문에 ‘황사여드름’이라는 이름까지 생겨났다. 황사여드름은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 등이 모공을 막아 붉게 부어 오른 여드름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곪아 황색으로 변한다.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속에서부터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황사여드름은 공기 중의 황사 먼지가 피지와 엉겨 붙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피지선이 몰린 T존 부위(이마, 코, 턱)에 특히 잘 생기는데, 함부로 손을 대다 2차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2차 감염이 생기면 여드름이 발생한 부위가 심하게 부어 오르고, 심지어 진물까지 나오는 등 증세가 보다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손으로 짜거나 자주 만지는 등의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화장을 덧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황사가 심한 날 피부 위에 화장을 덧바를 경우 황사 먼지와 화장품이 엉겨 모공을 막아 더욱 심각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사로 인한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한 해법은 철저한 피부 청결 관리와 보습이다.
외출 후 바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지만, 세안을 자주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는 물티슈 등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도 방법이다. 황사를 씻어낸 후에는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고 냉타올 등의 찜질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면 좋다.

여드름용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심한 자극은 여드름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무리한 타올의 사용이나 강한 스크럽제는 피해야 한다. 면 소재의 잠옷을 입고, 얼굴에 닿는 베개나 이불 등의 침구류도 면 소재의 것을 사용한다.

또한 기상청이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심한 황사가 예상되는 날에는 바깥 출입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쓰는 등 피부가 황사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공기 중의 황사 먼지가 피지와 엉겨 붙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기 쉽고, 계속적으로 황사에 노출되거나 잘 씻지 않은 손으로 염증을 만져 2차 감염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다”며 “틈이 나는 대로 손을 씻고, 2중·3중 세안으로 모공 속에 낀 각종 먼지와 균을 깨끗이 닦아 내 황사먼지 속 유해물질이 피부에 남아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황사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도 조심
황사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도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특정 물질이 특정 체질에만 반응하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황사에 포함된 중금속의 농도가 심한 경우에는 대상 범위가 아무 제한이 없어진다.

피부염이 생긴 부위가 몹시 가렵거나 때로는 물집이 생겨나고 시일이 지나면 서서히 멎어 가면서 건조하고 밀가루 같은 부스러기가 나타나 만성으로 변할 수 있다.

황사로 인한 피부질환이 만성질환이 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증상도 다양해지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

2~3일이 지나도 낫지 않거나 피부 증세가 심해지면 급한 대로 차가운 물로 적신 타올을 비닐 주머니에 싸서 염증 부위에 대고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려워서 긁다 보면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접촉 원인을 찾아 그것을 멀리하는 것 이외에 외용제로 각종 부신 피질 호르몬제가 쓰이며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사용한다. 긁든지 과한 자극을 주어 2차 감염이 있을 시에는 테트라사이클린 등 항생제를 써야 하는데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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