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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⑧] 세계속의 우리나라 혁신 신약개발에 대한 소망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이사

바이오헬스 산업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해서 그 성장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완제품으로서 혁신 신약 하나는 한 명의 의사가 평생 치료할 수 있는 환자 수의 수만 배에 달하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치료 기간이 단축됨으로써 수명연장, 의료기관 및 메디컬서비스 이용감소, 노동생산성 향상, 삶의 질 향상, 요양기관 이용감소 등 사회적인 기회손실비용이 줄어들고 보험재정도 절감할 수 있다.
 
환자가 많은 질환의 신약개발뿐만 아니라 소수 환우들의 치료에 필요한 희귀의약품 개발도 날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FDA의 혁신신약 허가 건수의 절반 이상을 희귀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 부가가치율과 1인당 부가가치 금액은 다른 일반 제조 산업의 2배에 이르고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발생 매출의 3배에 이른다. 고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신약개발의 특성이다.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창업과 보육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COVID 19로 인한 팬데믹 이래 신약개발은 감염병, 만성질환과 예방 가능한 질환 관리, 융복합의약품, 백신 개발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보건경제와 산업경제에 미치는 신약개발의 파급효과는 전향적으로 커지고 있다.
 
2020년은 우리나라가 혁신 신약개발을 시작한 이후로 35년이 되는 해다. 1986년부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을 설립하면서 시작된 혁신 신약개발의 역사 속에서 생명공학육성법 제정, 제약산업발전육성법 제정, 첨단바이오의약품육성법 제정, 천연물의약품육성법 제정, 물질특허출원, 전임상시험, 임상시험, 기술 수출 등 단계별로 난관을 돌파해 왔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쉼 없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실현해 오고 있는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의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은 18주년을 맞았다. 이제는 세계에서 주목받을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술거래와 투자의 파트너링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500여개 기관의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 10년 동안 성사된 기술이전 건수만 최소 100여건, 7,500여건의 파트너링이 이뤄졌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제약 바이오기업과 벤처기업, 스타트업들이 신약개발을 위해서 결성한 신약연구개발 전문단체로서 오픈이노베이션과 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의 실현을 미션으로 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포스트 COVID19의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2019년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혁신 신약개발 수준(기술 경쟁력, 인허가 · 특허 등 시장진입장벽, 전주기 혁신 신약개발 투자 규모)을 미국 등과 비교할 수 없지만 몇몇 특정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최고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 성공사례는 당연히 2019년 말에 미국 FDA 허가를 받고 미국 제약시장에 진출한 SK바이오팜의 혁신 신약 완제품 ‘엑스코프리’다. 미국 보험시장 진입과 연구/개발/생산 현지화라는 전략이 적중했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큰 성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혁신 신약개발을 산업과 기업 성장의 바로미터가 아니라고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혁신 신약개발이 다른 산업 분야와 달리 장기간의 연구경험과 축적된 기술로 성공이 가능하고 전주기 연구개발과정에서 수천 번의 쓰라린 실패경험이 밑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이미 체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혁신 신약개발의 투자 규모는 미국, 일본 EU, 중국 수준과 비교하면 아직도 부족하다. 국내 인수합병 등 시장재편 속도는 매우 느리다. 국가적인 혁신 신약개발 전주기의 전폭적인 엑셀러레이터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바이오헬스 신산업으로 선포한 혁신 신약개발은 첨단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이 집약된 최첨단 지식기반산업으로서 국부 창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뉴노멀 시대의 국민 생존권 보장, 세계 환우들의 완치라는 선물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