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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쟁투 위원 추천도 골라 받는 의협?

병의협, K이사 추천불구 비토 vs 의협, 병의협 배제 아닌 K이사 거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를 구성하기 위해 관련 단체에 위원 추천을 요청하면서 의협 집행부에 비판적 인사를 거부해 구설에 올랐다.

3일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의료계인사 등에 따르면 의협 집행부는 여러 직역을 아우르는 의쟁투 구성을 위하여 각 직역에 의쟁투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에도 지난 2월 27일 공문을 통해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이에 병원의사협의회는 3월7일 K이사를 추천했다. 그런데 10여일 후에 의협에서는 추천 위원의 교체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결국 K이사를 추천 위원으로 고집한 병원의사협의회는 의쟁투에 합류 할 수 없게 됐다. 3월27일 의협 정례브리핑에서 박종혁 대변인이 공개한 의쟁투 명단에 중소병원 몫으로 일산중심병원 이상운 병원장과 고흥윤호21병원 이윤호 병원장으로 발표됐고, K이사는 제외됐다. 이상운 병원장과 이윤호 병원장은 지역병원협의회 추천 인사다. 배제된 K이사는 병원의사협의회 추천인사다.

이 과정에서 문제는 중소병원 몫인 2인에 병원의사협의회 추천 1인은 배제되고, 지역병원협의회 추천 2인이 받아들여진데 있다.

이와 관련 병원의사협의회와 의협의 설명이 달라 진실공방 양상이다.

지난 3월27일 정례브리핑이 끝난 후 데일리메디와 별도 인터뷰를 가진 박종혁 대변인은 병원의사협의회가 빠진 이유를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병원의사협의회에도 의쟁투 참여를 요청했지만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류된 상태이다. 3만 여명에 달하는 봉직의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병원의사협의회에서도 참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언론보도를 접한 병원의사협의회 측은 박 대변인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재현 정책이사는 “분명히 병원의사협회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K이사를 의쟁투 위원으로 추천했다.”고 강조하면서 “병원의사협의회는 위원 추천을 보류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병원의사협의회에서)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류를 요청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고 비난했다.

“의협 대변인의 이 발언 때문에 병원의사협의회가 의협의 투쟁 방침에 비협조적인 집단으로 매도됐다. 3만 여명 봉직의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회원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명예가 실추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쟁투 위원 추천을 골라 받는 부분도 지적했다.

정 정책이사는 “의협이 병원의사협의회가 추천한 K이사를 거부한 이유가 있다. K이사가 의협 집행부에 비판적이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K이사가 의협 집행부는 싫은 거다. 하지만 우리는 K이사 추천을 바꿀 생각이 없었고, 의협으로부터 아예 배제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종혁 대변인 K이사 교체 요구는 팩트이지만, 병원의사협의회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박 대변인은 “최대집 회장이 정영기 공동대표에게 K이사를 교체해달라고 한 것은 팩트이다. 의쟁투 위원장인 최대집 회장이 위원 구성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병원의사협의회를 배제했다는 것은 팩트가 아니다. 위원 추천을 다시 부탁한 상태다. 힘을 모아야 한다. 병원의사협의회와는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A인사는 비판적 인사라고 거부할 거면 상임이사회로 의쟁투를 꾸리지 않고 굳이 위원 추천을 받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의아해 했다.

A인사는 “생각해 보면 의쟁투 위원장이 의협 회장이다. 의쟁투 위원 추천권을 위원장이 갖고 있다. 맞지 않으면 거부권이 있다.”면서 “마음이나 입맛에 맞는 위원은 상임이사다. 최대집 회장은 11월11일 제3차 전국의사집회 때 투쟁 전권을 위임 받았다. 입맛에 맞게 구성할 거면 의쟁투를 왜 구성하는 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비판적 인사라 거부당했다고 하는 데 그렇다면 굳이 의쟁투를 추천 받아 구성할 이유가 없다, 비판적이라는 그걸 다 아울러 만드는 건데 배제할 거면, 회장 입맛에 맡는 상임이사회로 의쟁투를 구성하면 되지 추천 받아 의쟁투를 구성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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