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는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져 아직도 꿈만 같아요.”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가 1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러시아 말기 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치료와 표적치료를 통해 전이된 암까지 완전히 소멸시켰다고 21일 밝혔다. 러시아 국적의 A(48세)씨는 1년 전 자국에서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암이 급속도로 진행돼 폐뿐 아니라 뇌까지 전이되어 길어야 1개월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절망적인 말을 들었다. A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건양대병원에 러시아 환자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 코디네이터인 이리나 씨를 통해 대전으로 내려와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를 만났다. 최 교수는 환자의 여러 가지 검사 영상을 확인한 결과 10여 개가 넘는 암 덩어리들이 뇌 속 군데군데를 차지하고 있어, 서울에서 치료를 포기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 교수는 환자에게 삶의 희망을 놓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유했다. 말기 암 환자라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흔치는 않지만 기적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