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의 ‘증상 위주 격리’ 권고 기준의 비효과성이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진단검사의학과 김희정 교수,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혁민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김민형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월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CDI 관리 기준에 따른 유증상 환자의 격리가 감염 전파 차단에 실제로 효과적인지 살피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구축된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 및 전자의무기록(EMR)을 활용해 2021년 9월과 12월 사이 수집된 CDI 환자 접촉자의 데이터를 살폈으며, 접촉자 중 추후 CDI를 진단받은 집단을 대상으로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시행해 2차 전파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총 3,620건의 접촉 사례 가운데 2차 전파는 2건(0.05%)으로, 실제 2차 전파가 일어나는 빈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RTLS를 이용해 환경·의료진을 통하지 않은 직접 접촉 사례(1건)를 분석한 결과, 접촉 시간은 113분으로 매우 짧았으며, 접촉은 CDI 환자의 설사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던 무증상 시기에 이루어졌다. 김희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급성 폐렴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호흡기 치료제가 개발됐다. 이 치료제는 공중보건 위기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하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예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김현직 교수와 KAIST 박지호·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인터페론 람다(IFN-λ)와 폐계면활성제를 결합한 흡입 가능한 ‘나노입자 치료제’(IFNλ-PSNPs)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이 인터페론 람다 탑재 나노입자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을 폐에서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음을 덧붙였다. 연구팀은 기존 약제와는 다른 제형의 흡입형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인터페론 람다’와 영유아 폐기능부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폐계면활성제’를 결합해 나노입자 형태의 새로운 치료제(IFNλ-PSNPs)를 만들었다. 200nm 이하 크기의 이 인터페론 람다 탑재 나노입자는 흡입을 통해 직접 폐 조직에 도달하며, 감염 초기에 신속한 바이러스 사멸 및 면역 반응 강화를 유도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
최근 신장 염증을 반영한 마우스 실험을 통해 신세뇨관 간질염을 진행시키는 주요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표적 억제제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은 신장내과 김연수·한승석 교수팀(강채린·윤동환 학생)은 신세뇨관 간질염 환자의 신장 섬유화를 촉진하고 예후를 악화시키는 표적 물질을 발견하고, 마우스 실험 모델에서 해당 물질에 대한 표적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를 29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먼저 연구팀은 아데닌 사료를 이용해 신세뇨관 간질염을 반영하는 마우스 모델을 구축하고 면역세포 침윤 및 증식, 신장 염증 수치 증가, 신장 섬유화 등의 변화를 관찰 및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신세뇨관 간질염에서 증가하는 물질 중 ‘EPRS1’에 초점을 두었다. EPRS1은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효소로 Glutamic acid와 Proline을 transfer RNA에 결합시킨 물질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일부 염증 및 섬유화 질환에서 EPRS1이 중요한 매개체라는 것이 확인됐으나 신장 질환에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신세뇨관 간질염을 진행시키는 T 세포에서 EPRS1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 기전 연구를
염증성 대장암의 진단 및 치료 예후를 분석하는 새로운 기전이 발표됐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홍선미 연구교수·이아연 대학원생)팀이 염증성 대장암의 진행 및 예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데, 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NAMPT 유전자의 활성 조절을 이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NAMPT 유전자의 활성이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를 암의 진행과정을 촉진하는 ‘종양 대식세포(M2 타입 종양 대식세포)’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면역 억제성 미세환경을 유도해 대장암을 악화시키는 새로운 기전을 밝혔다. 특히, 이러한 종양 대식세포에서 NAMPT의 발현과 이와 상관성을 갖는 유전자들의 발현 정도가 대장암 환자의 생존이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NAMPT를 표적으로 한 대장암의 효과적인 항암면역 치료법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는 살아있는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 생성, 산화환원 반응 조절 및 신호 전달 등에 모두 관여하는 필수적인 대사물질로서, NAMPT는 세포 내 NAD의
원인을 알 수 없이 장에 염증이 생겨 복통과 혈변 등을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이 척추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은 소화기내과 정성훈 교수(제1저자), 정형외과 이준석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 3만 3778명과 일반인 10만 1265명을 대상으로 척추골절 발생 및 중증도 위험요인에 관한 대규모 비교 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의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척추골절 진단 후 수술 여부, 약물치료 현황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척추골절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성 장질환 환자 중 크론병 환자에서 척추골절이 더 자주, 더 심하게 발생했는데, 일반인의 척추골절 위험을 1로 했을 때 크론병 환자는 1.59,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1.27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중증 이상의 척추골절에 노출될 위험 역시 크론병 환자가 1.82,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1.49로 높았다. 척추골절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크론병, 고령, 여성, 높은 동반질환지수,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사용이 확인됐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11월 4주 192명 → 12월 3주 367명)하고, 특히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0~6세)에서 입원환자의 7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권고됐다. 질병관리청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신생아 및 영유아의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감염관리와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22일 당부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10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한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1월 26일~12월 16일) 10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년 5147명과 2019년 3557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입원환자 수는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2022년) 동기간(583명) 대비 높은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오는 27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8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최근 4주간 1.6배 증가했으며, 특히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수행하는 의원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표본감시(196개소)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감시 결과에 따르면, 12월 2주에 외래환자 1000명당 61.3명으로 최근 5년간(’19~’23년) 최고 수준이 각각 ▲2019년 49.8명 ▲2020년 2.8명 ▲2021년 4.8명 ▲2022년 60.7명인 것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을 보여줬다. 연령별 의사환자는 13-18세(133.4) > 7-12세(120.1) > 19-49세(78.9) > 1-6세(49.5) > 50-64세(34.5) > 65세이상(15.3) 순으로 나타나 7~18세 학생 연령층이 타 연령 대비 높은 발생을 보였다. 또한, 병원급 입원환자 표본감시(218개소) 결과에 따르면 12월 2주 입원환자수는 1047명으로 집계됐으며, 연령별 입원환자 비중은 65세이상(40.3%) > 50-64세(15.8%) > 19-49세(12.7%) > 7-12세(11.9%) > 1-6세(9.6%) >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백신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하고, 특히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어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17일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Mycoplasma pneumoniae)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0월 15일~11월 11일) 6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8년(770명)과 2019년(2333명) 대비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동 기간(196명) 대비 높은 상황으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나,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지속 후 회복되지만,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일부 사례에서 중증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와 주식회사 루다큐어 연구팀(대표: 김용호)이 새로운 염증성 안구질환 치료제인 ‘RCI001’의 안압 관련 안전성을 입증했다. 김동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을 통해 “RCI001이 여러 안구표면 염증모델에서 현재 상용화된 가장 효과적인 항염증 약제로 알려져 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제제를 능가하는 항염증,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제제는 장기간 점안할 경우, 백내장이 생기거나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을 유발하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있어 임상적으로 단기간 사용만 가능하다.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5주간 매일 3회씩 스테로이드 제제와 RCI001을 투여하고 안압과 안구표면 상태를 비교했다. RCI001을 5주간 투여했을 때 안압의 상승이나 안구 표면의 변화가 유발되지 않은 반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 후 안압이 초기 대비 약 38%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김동현 교수는 “기존에 스테로이드 제제는 합병증 발병의 위험이 있어 임상적으로 장기간 사용이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안구건조증, 쇼그렌증후군 등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한 안구 표면 질
회전근 개 환자에서 비타민D 결핍이 근위축, 지방변성, 염증 관련 인자들에 영향을 미쳐 파열된 근육의 염증반응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은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비타민D 결핍은 전체 인구의 14%에 달할 정도로 흔하며 근위축 및 면역기능 저하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비타민D 결핍은 회전근 개 파열 환자에서도 흔하게 발견되는 증상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비타민D 결핍이 회전근 개 파열 환자의 근육 내 유전자 발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회전근 개 파열이 있으면서 비타민 D 결핍증(serum 25-hydroxyvitamin D concentration 20 ng/dL 미만)있는 환자군(12명)과, 이 환자군과 나이, 성별, 회전근 개 파열 정도가 유사하면서도 비타민D가 충분(serum 25-hydroxyvitamin D concentration 30 ng/dL 이상)한 환자군(12명)을 대상으로 회전근 개 근육과 힘줄, 삼각근육의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 결핍이 삼각근육의 근위축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