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이 복부대동맥류 시술·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혈관외과팀(이상수, 문진호, 윤병준 교수)은 최근 6월 초 복부대동맥류 수술과 시술을 합해 총 500례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고 수준의 전문의료기관으로서 혈관외과 수술 영역에서도 귀중한 업적으로, 양산부산대병원 혈관외과팀은 최신 의료 기술과 전문가들의 팀워크를 결합하여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60대 남성 A씨에게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사례가 있다. A씨는 흡연자로 언젠가부터 아랫배에 쿵쿵 뛰는 부위가 만져지고 또한 명치 부분이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지만 1년 전부터 비슷한 증상이 있었고 정도가 약한 데다 간헐적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냈다. 그러던 중 자녀들 권유로 받은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상 직경이 6cm 넘는 복부대동맥류를 진단받게 됐다. 위 사례와 같이 복부대동맥류는 여러 원인에 의해 대동맥 벽이 약해져 풍선처럼 부푸는 현상으로 대동맥 직경이 정상 기준 2cm 보다 50% 이상 늘어나면 적절한 치료를 즉시 시행해야 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100%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다. 이상수 교수는 “복부대동
복부에 있는 가장 큰 혈관, ‘복부대동맥’이다. 심장에서 복부로 내려오는 이 혈관을 통해 혈액이 각각의 장기로 공급된다. 하지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크기가 정상 혈관 대비 1.5배 이상 늘어나기도 하는데, 이를 복부대동맥류라고 한다.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검사상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아니라면, 이미 터진 상태로 병원에 실려오기 때문에 사망률이 매우 높다.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고현민 교수는 “복부대동맥류가 생길 수 있는 원인에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유전 질환은 아니지만 부모가 복부대동맥류를 앓았던 적이 있다면 자녀 또한 생길 확률이 높다”며 “예고없이 터질 위험이 있는 질환으로서 터지면 엄청난 양의 출혈이 발생, 수 분 내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배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사전검진을 통해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단에는 대표적으로 복부CT 혹은 초음파 검사를 통한 복부혈관검사가 있다. 호발연령이 50대 이상임을 감안해 50대에 들어섰다면 한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복부대동맥류가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치료하는 것이 아니며, 크기와 모양에 따라 치료여부 및 방법을 선택한다. 고현민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병원장 권현철 순환기내과 교수) 혈관센터 박양진 교수팀은 말판증후군 환자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했다. 말판증후군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선천성 결합 조직 질환이다. 대동맥을 비롯한 전신 혈관이 약해서 발생하는 혈관 파열, 동맥류 발생 등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한다. 특히 말판증후군의 복부대동맥류는 사례가 매우 드물고 혈관이 찢어지거나 터진 이후에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병원에서도 수술 경험이 부족하고 혈관이 수술 도중에 잘 찢어지는 문제 때문에 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재발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판증후군에서 생기는 복부대동맥류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복부대동맥류와 달리 혈관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시행되고 있는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이 금기 중으로 되어 있어 수술적 치료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혈관센터 박양진 교수팀은 말판증후군클리닉을 통해 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어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진행한 복부대동맥류 수술 성적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년 9월부터 2020년 6월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에서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받은 말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