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깨 걷는 ‘수면보행증’ 개선하려면 수면시간 지켜야
수면 중 걷는 행동을 증상으로 하는 ‘수면보행증’은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수면장애 질환으로 흔히 ‘몽유병’이라 불린다. 아동기 수면보행증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성인기까지 호전 없이 지속되거나, 성인기에 시작된 수면보행증은 다른 수면 질환으로 인해 유발됐거나 수면보행증이 아닌 다른 수면 질환을 오인한 것일 수 있어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문혜진 교수와 수면보행증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보행증의 핵심 증상은 수면 중 몽롱한 상태에서 일어나 걷거나 달리는 것이다. 이때 부적절하게 흥분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돌아다니면서 말을 할 수도 있으나 느리고 다소 둔감해 보이며, 물체에 부딪히거나 넘어져 다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동안은 시간과 장소에 대한 인지력이 없고 잠에서 깨면 증상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면보행증의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낯선 환경에서의 수면, 발열 등이 수면보행증의 악화 인자가 될 수 있다. 성인에서는 수면무호흡증이 수면보행증을 유발,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