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심뇌혈관 질환이 높아진다는 연관성이 규명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심장내과 조덕규·노지웅·배성아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수준이 심뇌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만 30세 이상 64세 미만 경제활동 인구 4만7745명의 소득과 교육 수준에 따른 심뇌혈관 질환의 유병률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낮은 교육 수준 및 소득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득과 교육 수준이 모두 낮은 집단은 높은 소득과 교육 수준을 가진 집단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유병률이 일관되게 높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12년간의 연구 기간 중 변함없이 지속됐다. 구체적으로 연구기간 내 전체적인 심뇌혈관질환의 유병률은 고령화, 도시화, 비만율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이는 ▲건강검진 참여율 증가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율 향상 ▲흡연율 감소 등의 긍정적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을 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8월 22일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의 총사업비가 최종 769억원으로 확정돼 본격적인 설립 추진에 들어간다고 9월 6일 밝혔다. 이번 총사업비 확정으로 국립보건연구원은 2029년까지 전남 장성군(광주 연구개발특구)에 연면적 1만3837㎡ 규모의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심뇌혈관센터는 설립 이후 ▲ 국가 심뇌혈관질환 연구개발(R&D) 수행 및 지원·관리 ▲ 한국인에 특화된 연구개발을 위한 심뇌혈관질환 임상정보 및 자원 확보 ▲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공익적 목적의 최첨단 기술 개발연구 등을 수행함으로 국내 심뇌혈관질환자들의 효과적인 예방관리 및 극복 전략 마련을 위한 과학적 근거들을 생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위한 첫 단계인 기본설계 진행을 위해 사전 준비작업 등 올해 말까지 설계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20대부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대로 알고, ‘9대 생활수칙’ 실천하세요!”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9월 1~7일)을 맞아 전국 지자체와 합동으로 9월 한 달간 ‘자기혈관 숫자알기 –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8월 29일 밝혔다. ‘레드서클(Red Circle, 건강한 혈관) 캠페인’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취지에서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22년)를 고려해, 중점 홍보대상에 20대를 추가(기존 : 3040 세대)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레드서클존(건강부스) 운영 ▲건강걷기 행사 ▲전문가 초빙 건강강좌 개최 등을 통해 혈압측정 및 간이 혈액검사, 교육, 건강 상담 등을 실시한다. 질병관리청은 지역 전광판을 활용한 그래픽 홍보, 뉴미디어 영상 송출, 언론 기고, 온라인 이벤트 등의 다양한 홍보를 통해 ‘자기혈관 숫자알기’ 메시지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레드서클 캠페인 홍보 콘텐츠는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첫 국가 승인 통계자료가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이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4월 29일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2023년 12월에 통계청으로부터 국가통계로 승인(승인 번호-177001)받은 가공통계로,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DB를 분석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및 발생률과 치명률(30일, 1년)을 분석한 자료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의 2021년 발생 건수는 3만4612건이며, 남자가 2만5441건으로 여자 9171건보다 약 2.8배 높았다. 연도별로는 10년 전인 2011년(2만2398건)보다 발생 규모가 약 1.5배 증가했다. 2021년 심근경색증 발생률(건/10만 명당)은 67.4건으로 남자 99.4건과 여자 35.6건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40.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지난 10년간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명당)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2020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자는 20
원활한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 대응을 위해 ‘신속의사결정 플랫폼’에 네트워크 시범사업 조건이 완화됐다. 보건복지부는 4월 22일부터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인적 네트워크에서 사용 중인 ‘신속의사결정 플랫폼’에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도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급성대동맥증후군 환자를 의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미참여자도 플랫폼을 통해 환자를 의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역 응급실 등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미리 간단한 이용 신청과 인증 절차를 거쳐 플랫폼에 가입한 경우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급성대동맥증후군 환자를 소재지 관할 네트워크에 의뢰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특히 대동맥박리와 같이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많지 않은 경우, 환자가 발생했을 때 수술이 가능한 의료진과 수술실 등이 있는 병원을 찾기 위해 플랫폼에 환자를 의뢰하면 최적 병원을 보다 신속하게 찾아 전원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가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심혈관 질환의 1, 2차 예방’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2030년 심장학 △허혈성 뇌졸중 관리 △2형당뇨 합병증을 예측하는 다양한 지질 프로파일을 주제로 하는 3가지의 심포지엄과 △관상동맥 칼슘 점수 △뇌혈관질환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는 기조강연, △노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 최신지견에 대해 소개하는 오찬심포지엄 등으로 구성됐다. 다양하게 구성된 프로그램들 중 부천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임상현 교수는 ‘고혈압 관리에 대한 전망과 신약’에 대해 소개했다. 임 교수는 “혈압을 떨어트려도 이상반응이 없는 고령 환자가 있는가하면, 비교적 젊은 고령환자임에도 부담이 되는 환자가 있어서 차별화된 치료법과 목표 혈압이 필요하다.”면서 “베타차단제, ARNi, SGLT-2 억제제, 비스테로이드성MRA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혈압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조기 진단해 위험 요소를 멀리할뿐만 아니라 영상의학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디지털치료제 등 디지털 헬스 접근법도 또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춘계학술대회(2024 KSCP)가 ‘Towards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primary and secondary prevention of CVD’를 주제로, 30일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부전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제들의 소개, △허혈성 뇌졸중에서의 인터벤션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전략, △LDL-C 이외에 관심을 가져야 할 지질 프로파일들, △인공지능을 이용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예측, △아시아인에서 심뇌혈관질환 예측법에 대한 현황, △만성신부전에서의 최신 치료약제 소개 등에 대해 다뤄진다. 또 기조강연으로는 하버드의대 Ron Blankstein교수의 관상동맥 석회화 강의와 연세의대 신경과 이경열 교수의 심뇌혈관질환에서의 AI 적용에 대한 강의가 준비됐다. 아울러 소주제 별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활발한 토의를 위한 세션들이 구성됐다.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이원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해주신 학술이사님과 학술위원회 위원 교수님들, 총무이사님을 비롯해 많은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건강보험공단 보험청구 자료를 기반으로 뇌졸중 및 심근경색 발생 식별 알고리즘이 개발돼 향후 국가적 차원의 심뇌혈관질환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중환자의학과·신경과 김태정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및 고려대 의대 의학통계학교실, 대한뇌졸중학회, 대한심장학회, 대한예방의학회가 공동으로 급성 뇌졸중 및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후향적으로 식별해 발생 규모를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국내 발생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치명적 질환이나, 적절한 예방·관리를 실시하고 적시에 치료받으면 생존율을 향상할 수 있어 전국 어디서나 신속한 진단-이송-치료가 가능한 의료체계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를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제질병분류(ICD) 코드에 기반한 기존 질병 식별 체계는 급성기와 만성기 구분이 모호하고, 특히 뇌졸중은 코드만으로 급·만성기 구분이 불가능해 환자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질병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임상과정에서 발
총 65개 네트워크 팀이 참여하는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 본격 개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의 참여전문의 명단이 지난 8일 최종 확정됨에 따라, 각 네트워크에 최종 확정된 참여자 명단을 전파하고 네트워크 시범사업 개시를 안내했다고 11일 밝혔다. 네트워크는 두 가지 유형으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기관 간 네트워크 ▲전문의 기반 인적 네트워크의 두 종류가 있으며, 최종 확정된 네트워크의 수는 기관 간 네트워크 10개 팀과 인적 네트워크 55개 팀이다. 네트워크 간 소통과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신속의사결정 플랫폼이 지난 2월 26일 개통됨에 따라,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문의들은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시범사업 시작일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인적 네트워크의 경우 최종적으로 55개 팀에서 1317명이라는 많은 수의 전문의들이 참여함에 따라 각 네트워크가 3월 8일까지 참여 명단을 제출해 이날 명단이 확정됐다.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2024년 2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3년간 운영되며, 시범사업에 참여하면 각 기관은 네트워크 구성·운영·유지를 위한 연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기부금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등이 추진된다. 1월 5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1주간(1월 1~5일) 총 5건의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중 보건의료 관련 법안은 총 4건으로 집계됐다. 법률안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발의한 ‘국립중앙의료원법’ 개정안과 ‘지방의료원법’ 개정안은 경영수지 악화와 정부 예산 지원의 한계 등으로 인해 ▲감염병 대응 ▲응급·외상 진료 ▲희귀난치질환 진료 등 사업 수행에 차질을 빚는 것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이 개인·법인·단체로부터 기부금품을 모집하고 지역보건의료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재정 문제를 개선함으로써 원활한 공공보건의료사업 등을 전개할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발의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은 의료자원 현황의 실시간 파악을 위한 의료자원정보 시스템 활용이 필수적인 것을 고려해 국가가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에 의료자원정보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발의한 ‘심뇌혈관질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