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이 호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법의학교수 최근의 의료과오소송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환자측이 의사로부터 의료행위 내용이나 발생 가능한 부작용, 후유증 등에 관한 사전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하였다고 하면서 의사의 법적 책임을 주장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의료행위는 환자의 건강증진 및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을 목적으로 실시되지만, 본질적으로 인체에 대한 침습을 수반하므로 모든 의료행위가 정당행위로 평가되어 해당 의사의 법적 책임이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의사의 의료행위가 정당행위로 평가되는 위해서는 의료행위 전 반드시 충분한 사전설명을 해야 하고 환자는 그 의료행위를 받을 것인가의 여부와 받는다면 어느 범위까지 받을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한 후 이에 동의한 경우이다. 의료과오소송에 이러한 설명의무위반이론이 도입된 것은 환자측의 입증을 경감시켜주고 자하는 입증경감이론에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