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현재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의원 2만5612곳 중에서 4222곳으로 의원 6곳 중 한 곳은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이다.특히 이 같은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문의 개설임에도 명칭에 진료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의원 중 개설자 전문과목은 가정의학과, 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하철 내방역 근처의 한 의원은 현수막 광고를 통해 지방성형 등을 강조했지만 현수막 아래에 흉부외과 전문의라고 표시했다.즉, 흉부외과 전문의이지만 일반의원처럼 개원한 뒤 피부과나 성형외과 과목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겠다는 것.이외에도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개원 중인 한 개원의는 사실 일반외과를 전공했으며 역시 강남에서 피부과를 운영하는 한 개원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이다.이처럼 전문의들이 자신들의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일반의원처럼 개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전문과목으로는 개원이 어렵고 또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전문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한 개원의는 “응급의학과를 전공했는데 이 전공으로 어떻게 개원을 하느냐?”면서 “어쩔 수 없이 일반의원처럼 개원해 잡다하게 다 보고 있다”고 설
최근 개원가의 경영침체와 과목간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자신의 전공과목을 포기하고 있는 의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은 지난 2003년 3597곳, 2004년 3613곳, 2005년 3819곳, 2006년 1월 4117곳으로, 올해 8월에는 4222곳에 달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전문의가 개설한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명칭에 진료과목을 표시하지 않은 의원이 많았다. 이들 전문의의 전문과목은 가정의학과, 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의 순이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지난 9월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는 강남구에 위치한 의원 중 성형외과 전문의가 개설한 의원은 모두 250여 곳이며 일반의가 병행 진료를 하는 곳은 150여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조사에서는 개업시 외과 간판으로 진료하는 외과전문의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까지 나온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경영개선에 도움이 되는 소위 비급여 진료를 하기 위해 진료과목을 전환하거나 자신의 전문과
[끝] 경기도 안산의 A 개원의는 과거 공동개원을 했다가 최근에 단독개원으로 돌아섰다. A원장은 “공동개원을 하면 자본력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및 장비 구입 등이 훨씬 용이하고 시간적인 여유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공동개원을 포기했다. 그 이유는 다른 원장과의 경영방식 충돌 등 불화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A원장은 “잘 알아보지도 않고 섣불리 공동개원을 추진해 실패를 한 것 같다”면서 “공동개원은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개원이 개원가의 보편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한편으로는 A원장처럼 부작용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공동개원이 보편화된 이유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개원이 곧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이고 부족한 자금을 쉽게 조달하기 공동개원을 생각하는 개원의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공동개원을 추진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의료계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n
의약분업 이후 개원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던 공동개원이 극심한 경영난과 치열해진 경쟁이 맞물리면서 이제는 개원형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개원가에서는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공동개원이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문제가 아닌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의료경영 컨선팅 전문업체 오픈닥터스의 김영주 이사는 갈수록 공동개원이 늘고 있으며, 이제는 더 이상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대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이사는 “공동개원 양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웬만해서는 단독개원으로는 더 이상 경쟁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성형, 피부 등 비급여 항목을 주로 다루는 진료과목에서 공동개원이 두드러진다”며 “갈수록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프렌차이즈와 함께 공동개원이 요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개원의 목적이 그동안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했던 ‘개원에 대한 부담’에서 경영적인 측면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는 “예전에는 단지 개원에 대한 자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개원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