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비만과 동맥경화에 연관된 주요 유전자 변이가 파악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팀은 6일 '한국인의 비만 및 동맥경화 관련 유전자 분석결과' 논문에서 "비만 관련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ADRB3 유전자와 MTHFR677 유전자의 순종변이를 지닌 사람이 대조군에 비해 비만과 동맥경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백병원 비만센터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주)파마코디자인과 공동으로 101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신체계측과 체지방 분석, 혈액검사 및 비만과 동맥경화 유전자 변이를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한국인 비만 관련 유전자 변이의 유병률은 home mutation(순종변이)에서 *UCP1:27.98% *UCP2:23.42% *UCP3:6.84% *ADRB3:1.63% *PPAR-gamma:2.83% *Calpain 10:1.21% *MTHFR:6.85% 등으로 파악됐다. 이중 신체 에너지 소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DRB3(beta-3 아드레날린 수용체) 유전자의 순종변이가 있는 경우, 대조군보다 비만일
한국에이즈퇴치연맹(회장ㆍ김정수·제약협회회장)은 7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병렬(전 국회의원) 후원회장에 이은 제4대 후원회장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김진호 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GSK는 전세계적으로 HIV/AIDS 치료제를 개발·공급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선도적인 업체로서 에이즈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후진국 및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활동 및 에이즈의 치료와 교육·예방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GSK는 현재 5년째 간염퇴치 캠페인을 비롯해 질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적극 후원, 질병 퇴치에 앞장서고 있으며, 다양한 치료제 분야에서 학술기금을 조성, 우수의료인력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정수 에이즈퇴치연맹 회장은 "GSK는 국내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료계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기금조성 및 후원을 통해 기업으로서 갖춰야 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사회문화 프로그램의 실행에 앞장서 기업의 모범을 보여 왔다"며 추대 배경을 밝혔다. 후원회장을 전격 수락한 김진호 사장은 "에이즈에 대한 부정적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6일 오후 건강보험회관 대강당에서 '진료비 전자청구시대 기념식'을 개최했다. 모든 진료비(약제비)의 전자청구시대를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복지부, 의약단체 등 관계자 및 심평원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심평원 최유천 정보통신실장은 경과보고에서 디스켓청구, EDI청구 나아가 다중바코드에 이르기까지 청구자료의 디지털화 과정과 요양기관의 참여현황 등을 보고했다. 신언항 심평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모든 진료비 전자청구에 대한 참여와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그 편익은 모든 당사자가 향유하고 있다"며, "향후 심평원은 *전자심평원 구현 *열린 마음 협력체계 구축 *정보통계의 공유활용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또 "이번 행사가 과거의 거울로서 한 획을 긋는 자리로 의의도 있지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이제까지 모두가 협력해주었듯이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정보화 강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재성 보건복지부차관은 축사에서 "데이터 자원의 공동 활용
대한감염학회(회장 김준명)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오는 14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북한의 전염병 현황과 통일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남북한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전염병 현황을 알아보고 통일을 위한 준비를 진지하게 토의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는 의료계 뿐만 아니라 정부, 학계, 민간단체, 언론계 등 관련분야 관계자들이 참석, 유익한 정보교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심포지엄은 *탈북의료인의 의견(김평화 전 평양의대 신경과 부교수) *북한지원 민간단체의 의견(인요한 연세의대 교수·유진벨 재단) *감염학계의 의견(강진한 가톨릭의대 교수·감명학회부회장) *의료계의 의견(김세곤 의협부회장) *정부당국의 의견(이덕형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부장) 등에 대한 발표 및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윤경석 기자(kyoungseok.yoon@medifonews.com) 2004-12-7
우리나라 내과학과 핵(核)의학의 선구이자 사료(師表)인 청봉(靑峰) 이문호(李文鎬·82) 서울의대 명예교수 겸 전(前) 대한의학회 회장이 5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1922년 황해도 서흥군에서 출생한 이 박사는 1946년 서울대 의대 전신인 경성대학 의학부를 졸업했으며, 1953년 서울대 의대 전임강사가 돼 1988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내과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진력했다. 1954~1957년 서독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유학한 이 박사는 ‘내과학’ ‘갑상선학’ 등 14권의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대학 내과학회 회장과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내과학을 학문적ㆍ제도적으로 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핵 의학을 임상의학에 접목시켜 서울대병원에 처음으로 방사성 동위원소실을 설치했으며, 핵의학회도 설립했다. 1972년부터 94년까지 22년간 대한의학회 회장을 지냈다. 서울대를 정년 퇴임한 이 박사는 1988년 아산재단 서울병원(현 서울아산병원) 초대 원장에 취임했으며, 1990~1998년 아산재단 의료원장과 상임고문을 지냈다. 그 밖에 학술원 정회원, 분쉬의학상 운영위원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