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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계 선구자 이문호 박사 별세

내과학 발전·후학 양성에 한평생 헌신

우리나라 내과학과 핵(核)의학의 선구이자 사료(師表)인 청봉(靑峰) 이문호(李文鎬·82) 서울의대 명예교수 겸 전(前) 대한의학회 회장이 5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1922년 황해도 서흥군에서 출생한 이 박사는 1946년 서울대 의대 전신인 경성대학 의학부를 졸업했으며, 1953년 서울대 의대 전임강사가 돼 1988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내과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진력했다.
 
 1954~1957년 서독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유학한 이 박사는 ‘내과학’ ‘갑상선학’ 등 14권의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대학 내과학회 회장과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내과학을 학문적ㆍ제도적으로 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핵 의학을 임상의학에 접목시켜 서울대병원에 처음으로 방사성 동위원소실을 설치했으며, 핵의학회도 설립했다. 1972년부터 94년까지 22년간 대한의학회 회장을 지냈다.
 
 서울대를 정년 퇴임한 이 박사는 1988년 아산재단 서울병원(현 서울아산병원) 초대 원장에 취임했으며, 1990~1998년 아산재단 의료원장과 상임고문을 지냈다. 그 밖에 학술원 정회원, 분쉬의학상 운영위원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한국암연구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3·1문화상, 학술원장, 국민훈장 모란장, 독일 십자공로대훈장 등을 수상했다.
 
 유족은 부인 송귀순 여사와 이영원 ㈜경일 대표 등 3남1녀, 장례는 서울 아산병원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9일 8시, 서울아산병원, (02)3010-2270.
                                               
윤경석 기자(kyoungseok.yoon@medifonews.com)                                                                                                   200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