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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사의 힘으로 의료제도 바꿀 날 왔다”

노환규 회장, 총파업 투표 개표 앞두고 적극참여 당부


“내일이면 의협 총파업 투표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제 잘못된 의료제도를 우리 의사의 힘으로 바꿀 기회가 온 것이다.”

의료계 총파업 투표가 종료되어 의사들의 집단휴진이 예고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28일 저녁 7시 대전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가 열린 오페라웨딩홀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노환규 회장은 총파업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가 종료된 28일 총 4만7705명의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68.22%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이들이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그 예상이 깨져버렸다”고 고무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29일 오후3시 시작되는 개표에서 찬성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전시의사회원들에게 “변화를 염원하는 의사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정부투쟁 참여를 독려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진료는 핸드폰 진료를 의미하고 의료영리화 정책은 사무장병원 활성화를 의미한다”며 “이제 지난 38년간 이어온 잘못된 건강보험제도를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3월 10일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휴진을 하는 의원과 하지 않는 의원이 발생해 많은 의사회원들이 자신만 파업에 참여하게 되어 손해를 볼까봐 우려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회원들의 희생을 강조했다.

노환규 회장은 “자기 자신은 희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덕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총파업에 참여하지 말아 달라. 그러나 내 힘으로 제도를 바꾸고 다른 의사와 환자를 위해 무언가 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총파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총파업과 관련해 일부 회원들이 파업결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실제 파업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 등 총파업이 불가한 이유를 계속해서 찾고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투표하지 않을 이유를 찾을 때가 아니다. 성공은 우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민주당이 의료영리화 정책을 저지를 당론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어차피 민주당이 막아줄 것인데 우리는 실리만 챙기면 된다고 주장하는 의사회원들이 있다”며 이런 자세는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지형이 바뀌면 민주당의 입장도 바뀔 수 있다. 원격진료를 왜 민주당이 막아야 하나.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꾸는 것은)의사들이 해야 할 일일지 민주당원들이 해야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노환규 회장은 “지난 37년 동안 이어져온 잘못된 건강보험 제도를 우리 손으로 바로잡을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제 우리는 더 많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잠시 환자 살리는 일을 멈추고 병든 의료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총파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