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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페마라, 수술후 유방암 재발율 감소 효과

세인트 갈렌 가이드라인 초기 투약 권장

유방암 항호르몬 치료제 페마라(Femara, 성분명: 레트로졸)를 표준요법인 타목시펜 대신 수술후 초기 5년간 투약하는 것이 유방암 재발률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다는  유방암치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그동안 2년마다 유방암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세인트 갈렌 (St. Gallen) 가이드라인은 이번 9월 발간된 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서 조기유방암 치료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내분비 치료를 필요로 하는 폐경기 여성에게 타목시펜 대신 아로마타제 저해제인 레트로졸이나 아나스트로졸을 단독 투여할것과 타목시펜 치료 5년 후에는 레트로졸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비록 타목시펜이 여전히 치료의 옵션으로 남아있다 하더라도 조기 유방암의 경우 타목시펜보다 아로마타제 저해제의 우수성이 인정되기 때문이라는 것.
 
세인트 갈렌 유방암 가이드라인은 재발 가능성이 낮은 환자나 근골격계 혹은 심장질환 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타목시펜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특히 유방암 위험도가 중간 이상인 내분비 치료가 필요한 폐경기 여성 환자) 다음의 옵션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St. Gallen 유방암 가이드라인>        
5년간 AI 단독 사용 (레트로졸 혹은 아나스트로졸)타목시펜을 2~3년 투약 후 AI를 사용하여 5년 치료 완료 (엑서메스테인 혹은 아나스트로졸) 5년간 타목시펜 사용 후 AI로 전환 (레트로졸) 재발 가능성이 낮거나 근골격계 혹은 심장질환 위험 요소를 가진 환자의 경우에만 타목시펜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
 
이에 ASCO(미국임상종양학회) 기술평가 최신 개정안에서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양성 여성의 항호르몬 치료에 아로마타제 저해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지었으나 아로마타제 저해제로 타목시펜을 대체하여 초기부터 투약해야 할지, 아니면 타목시펜 치료를 2~5년 완료한 후에 진행해야 하는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현재 타목시펜 5년 이후 치료제로는 페마라가 유일하며, 유방암 표준요법인 타목시펜은 수술후 5년 동안 처방되는데, 5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어 처방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5년이 지난 환자들은 유방암 재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치료제 없이 정기 검진만으로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수 밖에 없었으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타목시펜을 5년 복용한 이후에 페마라를 먹으면 유방암 재발 위험이 절반 가량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MA 17)가 발표되면서,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연장보조요법제로 승인되면서 처방이 가능해졌다.
 
또한 페마라는 현재 조기유방암 보조요법으로도 적응증을 신청,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되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 FDA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질병의 치료, 진단 또는 예방에 상당한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약물에 대해서 신속심사를 허용하고 있다.
 
페마라가 조기유방암 보조요법제로 승인을 받게 되면, 페마라는 조기유방암 보조요법 (수술후) 뿐만 아니라 표준요법제 타목시펜 치료 이후의 연장보조요법 둘다 미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유방암 치료제가 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