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개원의협의회 → '의사회'로 명칭통일 적극추진

김일중 대개협 회장 “학회의 긍정적 검토 기대한다”

의사회와 개원의사회, 개원의협의회 등 각 진료과별로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개원의 단체의 여러 명칭들을 하나로 통일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김일중 회장은 1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개원의 단체의 여러 명칭들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실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안된다며 공론화를 통해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학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해 6월 평의원회를 열어 각 과 개원의협의회들이 필요에 따라 ‘의사회’라는 명칭을 쓸 수 있도록 한 정관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현재까지 순수하게 ‘의사회’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과는 7개 밖에 되지 않는다.

대개협 산하에는 20개의 각 진료과별 개원의 단체가 있는데 이중 13개과가 ‘의사회’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또 이중 7개 과만이 ‘대한○○과의사회’라는 식으로 순수하게 진료과 이름 뒤에 ‘의사회’만 붙는 명칭을 쓰고 있고 나머지 5개 과들은 진료과 이름 뒤에 ‘개원’이라는 단어가 붙어 ‘개원○○과의사회’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나머지 8개 과는 종전대로 개원의협의회라는 명칭을 고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산부인과 개원의 모임의 경우 대한산부인과의사회라는 명칭을 쓰고 있고 신경외과의 경우 대한신경외과개원의협의회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식이다. 또 내과의 경우 개원내과의사회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



김일중 회장은 내과의 경우에도 정관개정에 따라 의사회라는 명칭을 쓸 수 있지만 학회와의 미묘한 관계 때문에 개원내과의사회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내과뿐만 아니라 다른 과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학회와의 입장차에 따른 미묘한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각 학회들은 ‘개원의협의회’가 아닌 ‘의사회’라는 명칭이 쓰일 경우 의사회가 개원의들 뿐만 아니라 교수 등 모든 의사들을 포함하는 것처럼 보일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각과 개원의협의회가 의사회로 명칭개정을 하기 위해서는 상위단체인 의협 상임위원회의 정관개정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의사회 명칭에 부정적인 학회와의 관계를 의식해 통과시키지 못하고 의협 대의원회의 정관개정위원회로 이 사안을 이첩시켜 현재 계류된 상황이다.

김일중 회장은 의대교수들 중심의 의학회가 개원의사들이 의사회 명칭을 쓰는 것에 부정적인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만 개원의협의회가 의사회라는 명칭을 쓸 수 있는 당위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학회에 소속된 많은 교수들도 언젠가는 개원의가 될 수 있고 개원가의 봉직의도 모임에 포함되어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의사회라는 명칭이 더 적당하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개원의협의회가 의사회로 명칭을 바꾸려는 이유가 절대 학회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학회의 지위를 충분히 존중한다는 것이다.

김일중 회장은 이 같은 입장을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에게도 전달했고 노 회장도 의사회 명칭에 대해 쓸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학회가 편협된 관념을 보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앞으로 개원의사회와 학회가 서로 존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일중 회장은 현재도 학회와 개원의사 간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의협의회 회장이 당연직으로 학회의 부회장을 맡는 관례가 각 학회에 정착된 것도 그 예에 해당한다.

이어 그는 의학회에 대해 “큰집을 까부수려는 의도 절대 없다. 개원의와 교수들이 힘을 합쳐야 상생해야 한다. 협의회라는 단어 하나 뺐다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 진료과별 20개 단체 중 ‘의사회’ 명칭을 쓰고 있는 진료과는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대한신경정신과의사회, 대한안과의사회, 대한피부과의사회 등 7개 과이다.

또 ‘개원의사회’ 명칭을 쓰고 있는 진료과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대한재활의학과개원의사회, 대한병리과개원의사회 등 6개 과이다.

개원의협의회라는 종전 명칭을 쓰고 있는 진료과는 대한신경과개원의협의회, 대한신경외과개원의협의회, 대한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 대한정형외과개원의협의회, 대한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 등 7개 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