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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병 혈당조절 유전자’ 세계 첫 규명

성균관의대 구승회교수, ‘네이처’지 게재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도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원리를 국내 연구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내 주목 받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분자세포생물학교실 구승회 교수는 미국 솔크생물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토크2(TORC2)’ 단백질이 간에서 당분 생성을 촉진시키거나 억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토크2가 간세포의 핵속으로 들어가면 특정 유전자 PEPCK,G6Pase 등을 활성화시켜 당분을 생성시키지만, 핵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당분이 생성되지 않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당분을 생성시키는 토크2의 기능을 막아 주는 물질을 활용할 경우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의 고통을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구 교수는 말했다.
 
토크2는 간세포의 핵 속으로 들어갔을 때 특정 유전자(PEPCK, G6Pase 등)를 작동시켜 당분이 생성되게 했으나, 핵 속에 들어가지 못하면 당분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당분을 생성시키는 토크2의 기능을 막아 주는 물질을 이용하면 당뇨병을 치료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토크2의 이동을 막는 AMPK라는 단백질의 작동 메커니즘도 규명했다
  
구승회 교수는 “토크2 단백질을 조절하는 것으로 밝혀진 AMPK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개발하면 인슐린 제제를 맞지 않고도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이 치료법으로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고통을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치료법은 체내에서 인슐린은 생산되지만 활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구승회 교수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일자로 성균관대 의대 교수로 임용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