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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개원가, 전자차트 유지보수비 인상에 불만 폭발

의사협회·전의총, 가격단합 통한 인상 공정위에 제소

전자차트 업체인 의사랑과 포인트닉스가 유지비 가격담합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개원가에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과 전국의사총연합 노환규 대표는 전자차트회사 의사랑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과 포인트닉스와의 담합 의혹과 관련해 3일 오후 1시 30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소는 내년 4월부터 월 유지비를 30%에서 최대 100%까지 인상하기로 한 전자차트업체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의원협회와 전의총측은 전했다.

유비케어는 전자차트 시장에서 약 50% 가까운 시장 점유율를 차지하고 있는 독보적인 업계 1위 회사이다.

유비케어는 내년 4월 1일부터 자사 전자차트 프로그램인 의사랑의 유지보수비를 7만 7,000원(VAT 포함)으로 인상키로 했다고 지난달 17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공지했다.

사용자인 개원의사들은 유비케어의 이 같은 방침에 인상 이유와 인상률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제소에 대해 대한의원협회 윤용선 회장은 "내년 4월부터 월 유지비를 30%에서 최대 100%까지 인상하기로 한 전자차트업체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다"며 “앞으로 프로그램 불매 운동 및 호환 가능한 타 프로그램의 공동구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차트업체들의 일방적인 담한된 가격 인상에 대해 의원협회는 지난달 19일 성명서를 통해 인상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공정위 제소 및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한 바 있다.

의원협회는 전자차트 업체들에 대해 "수익자부담의 원칙이 무엇인지 기본조차 모른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DUR이 개발되고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었다 해서 그것이 프로그램 사용자인 의사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프로그램을 통해 이익을 보는 주체는 정부나 국민일 것"이라며 "그 비용은 당연히 정부나 국민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원의를 무시하는 참으로 오만불손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프로그램 개발해놓고 괜히 잘못 보일까 봐 심평원이나 정부에 비용청구는 못하면서, 얼토당토않게 사용자인 개원의에게 그 비용을 청구하는 무식한 용기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의원협회는 "서로의 경영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두 회사가 거의 동시에 비슷한 인상안을 내놓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결국 담합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며, 지극히 불법적인 상황"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