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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학술상-장학금 공모는 왜, 안하나?

공정경쟁규약으로 학회 연구비지원 표류…회원들 성토

학회에서 각종 연구비와 장학금, 학술상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자 모집이 올해들어 늦어지고 있다. 공모자 모집 공고가 늦어지자 언제 공고를 내느냐는 회원들의 질의와 성토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대한피부과학회는 연구비 등의 수혜자 지원서 마감일을 불과 4일 앞두고 급박하게 모집 공고를 냈다. 피부과학회는 “최근 공정경쟁규약때문에 연구비ㆍ장학금ㆍ학술상 등을 진행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에 공지가 늦어져 신청기간이 촉박해졌다”고 밝혔다.

피부과학회 관계자는 “그간에는 제약사가 각종 연구비와 장학금을 직접적으로 지원했지만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더 이상 직접지원이 불가능해져 다른 방안을 고심했다”며 “회원들의 문의가 잇따라 더 미룰 수 없어 일단 공고는 냈지만 제약사의 지원도 현재는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제약사의 지원이 끝내 어려워지면 학회 차원에서라도 연구비와 장학금 등을 일단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공정경쟁규약으로 인해 정당한 교육비용을 지원하는것 조차 어려워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학회장을 맡고 있는 한 교수는 “여전히 다수의 대학병원이 교수와 전문의에게 연간 1백만 원도 안 되는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한국이 빠르게 의료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의료기기ㆍ제약사와 의사의 관계를 불법적인 관계로 전락시켜버린 상황에서 수준높은 의학연구가 이뤄질 수 있겠나. 이처럼 장학금에서부터 학술상까지 수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