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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만호 "전의총 점거농성 의료계 자해행위"

개인적 차원에서 강력한 법적 대응 시사

경만호 의사협회 회장이 최근 불거진 노환규 전의총 대표의 단식 투쟁과 회원들의 점거시도에 대해 의료계의 자해행위이며, 전의총은 개인적 법적 대응을 시사해 전의총과 경 회장간의 갈등이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경만호 회장은 1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지난 한 주일 동안 상근임원들이 협회에 출근하지 않아 회무에 공백이 생긴 것으로 회원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간 집행부는 외부에서 수시로 회의를 열고 회무를 챙겨왔으며, 비상근 이사들은 정상적으로 협회에 출근해 모든 일을 처리해 회무 공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행부는 이번 사태를 맞아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작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회원과의 대화 당시, 전의총 회원들의 폭력사태를 이미 경험한 바 있으며, 또한 전의총과 연계된 것으로 추측되는 공보의 등 젊은 회원 8명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격앙된 그들의 태도로 인해 대화가 파행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고의적으로 충돌을 유발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사태의 조기해결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는 것이 경 회장의 주장이다.

경만호 회장은 또, "집행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로 내건 이번 점거농성과 폭력사태는, 사실 납득할 만한 근거와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며 "회원의 직선에 의해 출범한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면 그만큼 긴박한 상황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의분업과 같이 총파업을 불사하며 대정부 투쟁을 벌여야 할 사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 회장은 "선택의원제를 이유로 들지 모르겠으나 이 사안은 현재 정부와 협의 중인 것일 뿐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 집행부가 회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을 것임을 이미 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총액계약제 반대를 내세우기도 합니다만, 정부가 밀어붙이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총액계약제를 이유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며 "집행부의 무능함과 부도덕함을 이유로 제시하는 것 역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경 회장은 "이번 점거농성과 폭력사태는 의료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의료계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일부 집단의 입지 강화를 위한 선전적 해프닝을 벌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는 협회를 중심으로 뭉쳐야 하는 우리 의료계에 대한 자해행위에 다름 아니다"라고 전의총을 비난했다.

그는 "더 이상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현 상황에 대한 이성적이며 최선의 판단"이라며 "지난 부산에서 있었던 폭력사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지도자들의 지적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의료계의 분열상만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십분 고려해 이번까지는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고자 한다"면서도 "차후부터는 의협과 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은 불법적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의총에 경고했다.

하지만 경 회장은 "폭력사태와는 별개로, 피켓과 현수막 그리고 전국의사총연합 명의로 시도의사회장, 지역의사회장, 각과개원의협회장, 대의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적시한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제 개인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이 진실인 양 오해되는 것은 도저히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법적 대응을 밝혔다.

경만호 회장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의료계 화합과 발전을 위해 의사회 등 다양한 직역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수의 침묵하고 있는 의료계 인사들에게 일부 회원들이 비난과 조롱, 심지어는 협박에 가까운 언행 등으로 의료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염증을 느끼게 하고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는 의료계를 공멸로 향하게 하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경 회장은 "자해행위일 뿐"이라며 "우리는 그간 이런 어리석은 일을 너무도 많이 목격해왔다"고 토로했다.

말로만 의료계를 위한다 하고 실상 해악을 끼치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되돌아봐야 한다고 경 회장은 권고했다.